[Talk] 막둥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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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시점)



나는 유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의 말에 대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하는 마음에 서둘러 유나의 방으로 들어가니 유나는 휴대폰을 떨어뜨린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유나야... 유나야..."

아무리 내가 유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유나를 깨워 보려고 해도 유나는 깨어나지 않았다. 숨을 쉬고 있나 확인해 보니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나는 서둘러 119에 신고를 했고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하아... 유나야..."

유나야 제발 살아줘... 너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예린이도, 은비들도, 예원이도, 연준이도. 그 외에 다른 사람들도 유나 너를 필요로 하고 있어. 제발 살아줘....

심폐소생술을 하다보니 119가 왔고, 유나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급하게 수술실로 들어간 유나와 수술실 옆 의자에 쓰러지듯 주저앉은 나. 유나는 1시간만에 수술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나는 유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유나는 하얀 천을 덮고 있었다.

"유나... 왜 이래요? 유나..."
"... 죄송합니다.. 최유나씨.... 20○○년 7월 ○○일 오후 6시 22분 41초에... 사망하셨습니다..."
"...."
"7시 이후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6층 612호실에 있겠습니다. 마지막 인사 나누세요..."
"....."

의사의 말에 난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현실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나가... 그렇게 착한 유나가 죽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난 이내 현실을 직시하고 눈물을 닦고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연준 시점)



난 누나에게서 온 톡을 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 유나누나를 소정누나가 데리고 병원에 간 듯 싶었다. 누나에게 가고 싶었으나 어디 병원인지도 모르고 소정누나도 정신이 없을 것 같아 연락조차 하지 못하고 기다릴 뿐이었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소정누나에게서 톡이 왔다. 나는 서둘러 톡을 확인했지만 내가 바라던 결과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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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젠 소정누나의 말대로 유나누나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부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 나는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집을 나갔다. 유나누나의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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