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막둥이에게

발문

(연준 시점)



터벅- 터벅-

지금 이곳에서 들리는 소리라고는 내가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 뿐이다. 내 손에는 편지와 백일초가 들린 상태였다.

"후... 누나. 나 왔어."

내가 다다른 곳은 유나누나가 있는 곳이었다. 유나누나가 떠난 후, 누나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누나 없이 지낸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누나, 나 이제 20살이야. 많이 컸지?"

하지만 누나와 같이 생활하던 하숙집 누나들 덕에 나는 평범한 생활 패턴을 되찾았다. 학생으로서의 본분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갔고,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성인이 되어있었다.


"내가 많이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내 진심을 담은 편지를 가져왔어. 누나가 세상을 떠나기 전 썼던 편지에 대한 답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누나를 떠나보낸 그 날, 집으로 돌아와 유나누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톡에 보내고서 잠에 드려 했을 때,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서랍 두 번째 칸을 열어보라고 말이다. 그곳에는 유나누나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고마워. 내 누나가 되어주어서. 항상 사랑해."


누나는 나의 영원이자 나의 우상이자 나의 롤모델이야. 하고픈 말이 많아 편지에 꾹꾹 내 마음을 적어놓았어. 누나가 내 편지를 읽을 이유는 없지만, 볼 수 있다면 내 진심이 누나에게 닿기를....






[To.우리 막둥이 연준이]

연준아, 안녕? 나 유나누나야. 아마 이 편지를 볼 때면, 누나는 이 세상에 없겠지? 누나가 많이 부족해서 연준이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하고픈 말은 많은데 다 적으면 길어질까 봐 못하겠다. 연준아, 누나가 먼저 떠나서 미안해. 누나는 연준이가 하고픈 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누나처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 살만큼 살았을 때, 이곳에 오면 좋겠어. 연준아, 누나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해♡





[To.나의 최고의 누나, 유나누나]

누나 사랑해. 이 말 먼저 하고 싶었어. 누난 누가 뭐래도 나의 최고의 누나야. 답장이 많이 늦어 미안해. 나 누나가 말한대로 건강하게 살다 누나 곁으로 갈게. 누나 많이 안 부족해. 그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마. 미안해할 사람은 나니까. 더 이상은 못 쓰겠다. 누나 사랑해♡






epilogue 마침-








지금까지 [[Talk] 막둥이에게] 를 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alk] 막둥이에게 2019.05.12~2019.07.14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