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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과 (정)여주의 통화 내용
- 여보세요.
- 오빠! 저 방금 집 도착했는데
- 응
- 오빠는 지금 어디에요?
- 밖
- 뭐하는데요? 아니 그보다 누구랑 있는데요?
- 아는 동생
- ...여자는 아니죠?
- 남자야. 그 이여주 졸졸 쫓아다닌다는 남자애
- 아, 그 윤정한이라는 사람이요?
- 응
- 둘이서 뭐하는데요?
- 이야기 좀 하러
- 여주언니 이야기요?
- 응, 둘이 이루어지면 좋잖아?
- 오빠가 좋으면 다 좋아요!
- 그래
- 에이, 또 단답이다! 좀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 좀 해줘요!
- 굳이?
- 굳이라뇨! 사실 제 이상형 다정하고, 저만 바라보는 따듯한 남자인데.
- ...그래서
- 오빠 때문에 바꼈어요
- 갑자기 그건 왜 말하는거야
- 만약 미래에 지훈오빠가 제 애인이 된다면 그런 모습도 보고싶어요.
- 헛된 상상이야
- 헛된 상상이라고 해도, 이렇게 안하면 애인으로서의 오빠를 볼 수가 없잖아요.
- ...
- 어, 아빠 왔다! 오빠 저 가볼게요!
- ...그래
***
쿵쿵
심장이 요동쳤다.
문자를 보내려 움직이던
손가락이 멈칫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를 위해 요동치는 심장이었다.
***
✓ ...너 아니지?
✓ 나 아니야, 다른 애야.
✓ 만나보고 싶다.
✓ 내가 아는 사람은 예뻐 죽겠는데, 그 사람은 어떨지
✓ 이렇게라도 해야 너를 볼 수 있잖아.
✓ 너를 위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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