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오우, 목소리 낮춰.”
“헤헤… 반가워서.”
“으이구, 귀엽긴.”
“사내연애 로망 있었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얼굴도 자주 못 보고!”
“같은 부서였으면 더 볼 수 있었을 텐데…”
“치… 그니까요.”
“그래도 좋다, 스릴 넘치잖아.”
“응, 나도 좋아요. 누나 얼굴 볼 수 있어서.”
회의실에서 남 모르게 애정행각을 펼치고 있을 때 갑자기 들려오는 구두 소리. 우리는 숨을 죽이며 회의실로 들어올까 조마조마하며 있었다. 그렇게 회의실 문이 열리고, 다행히도 몸을 숨기고 있던 탓에 걸리지는 않았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주임 님. 하필 와도 연애에 엄격하신 주임 님이 들어오시다니, 걸리면 우리는 끝장이라고 생각하고는 더욱 몸을 숨겼다. 청소도구함 뒤에 있는 틈에 두 명이 같이 있자니 정국의 숨소리가 내 귀에 꽂혔다.
우리는 밀착해 안고 있었고, 주임 님은 찾던 물건을 찾으셨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회의실에서 나가셨다. 우리는 주임 님이 나가는 걸 확인하자 그 틈에서 나오며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다. 항상 몰래 만나고 얼굴을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스릴 넘쳐 좋았다.
“걸릴 뻔 했다, 그쵸?”
“으응, 우리 이제 나가자… 이러다가 진짜 걸리겠다.”
“한 번만 안고.”
“… 주책이야, 전정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