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나 왔어요.”
“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봐.”
“으응, 겉옷만 벗고.”
정국은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내 옆에 앉았다.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잡았으며, 아무 말 없이 있으니 정국도 심각함을 느꼈는지 눈치 보는 말투로 말했다.
“나… 뭐 잘못했어요?”
“응, 크게 잘못했어.”
“네가 무슨 잘못한 건지 알겠어?”
“… 모르겠는데…”
“… 아, 무서운데.”
“응? 누나가 왜 무서워요?”
“너 이거 듣고 나 떠나면 안 돼.”
“내가 왜 떠나요, 뭔데.”
“…”
나는 조심스레 사진을 내밀었다. 그 사진은 태아의 초음파 사진이었으며, 그 사진을 정국에게 준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정국의 반응을 기다렸다. 정국은 그 사진을 보고 몇 초간 멈춰있더니 갑자기 일어나 온 집안을 뛰어다녔다.
“누나, 이거 우리 아기예요?!”
“응, 맞아.”
“와… 내가 진짜 잘 할게요, 누나.”
“으아, 내가 진짜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