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길들이기

EP. 24 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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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길들이기

w.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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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어서오세ㅇ,"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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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네. 서로 반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미안해."



"응."



"나 때문에 포항까지 온거야···?"



"어."



"진짜 미안···."



"너 나한테 할 말 없냐?"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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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진짜 이제 헷갈린다."
"네가 어떤 앤지 모르겠어. 소름 돋아."



"······."



"나 가지고 논 거였다며, 아니야?"
"나한테 진심인 적 없었다며."



"······."



"보려고 본 건 아닌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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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핸드폰 배경이 왜 나야?"



"······."



"진짜 궁금해서 그래, 궁금해서."



"······. 미안ㅎ,"



"아 그니까 좀."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너 지금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건데.
알아듣게 말하라고 좀, 제발. 사람 미치게 만들지 말고."



"······."



"됐다, 어차피 네가 대답 안 할 것 같았어. 나만 맨날 X신이었지.
너랑 연애할 때도 진짜 지옥이었거든."



"······!"









태형이 거친 숨을 내쉬며 언성을 높이자 여주의 눈이 충혈되듯 벌개지기 시작했다. 태형은 그런 여주를 보면서 또 미칠 것 같았다. 도대체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건지, 얘 진심이 도대체 뭔지, 여주를 만나고 나서도 이해되는 건 하나도 없었으니까.










"지옥이었으면 잘해주지 말지 그랬어, 너도 웃기네."



"뭐?"



"나한테 그렇게 진심인척 해놓고 결국 너도 가식이었다는거잖아."



"야, 김여ㅈ,"



"나 너 좋아했어. 너랑 연애하는 게 너무 좋았는데,
네가 아는 김여주랑 진짜 김여주는 너무 다르니까, 그게 너무 싫어서···!
도망친거야.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이제 됐니?"



"······."



"내가 알아서 좀 꺼져주겠다잖아. 알아서 마음 정리 하겠다잖아.
근데 내 마음을 그렇게 후벼파야겠어?"



"······. 김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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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한테 준 상처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도망이라고 포장한 그 잘난 말 속 하나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네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너 지금 나한테 이러면 안돼."

"김여주 너, 너 진짜 나한테 이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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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끝났을텐데 안 나오네, 아니면 먼저 간건가.”




여주가 핸드폰을 몇 번씩이나 껐다 켰다를 반복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도 시간일 뿐더러, 2학년 애들이 거의 다 나온 상태인데, 왜 민윤기는 나오지 않는 걸까. 여주는 꽤나 초조했다.





“하고 싶은 말 진짜 많은데.”





여주는 기다린지 두 시간이 다 되어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오늘은 날이 아니구나, 오늘이 아니면 내일 보지 뭐. 여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





여주가 윤기네 학교 정문을 나와 코너를 돌고 있을 무렵, 저 멀리 어떤 여자아이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분 좋게 웃고 있는 윤기의 모습이 여주의 눈에 들어왔다. 여주는 심장이 철렁 내려 앉는 것만 같았다. 민윤기 쟤도 인기 진짜 많을텐데, 내가 뭐라고 태평했던거지. 여주는 잠시 고민하며 그 둘을 바라보더니 무언갈 결심한듯 성큼성큼 그들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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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안녕. 어쩐일?”




여주의 심장이 한 번 더 쿵, 내려 앉았다. 여주를 대하는 윤기의 태도가 너무나 차가웠기에. 지난날의 여주를 대하는 태도와 180도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주는 이것 또한 모두 본인 잘못이겠거니 담담하게 받아들이고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 너한테 할 말 있어서 엄청 기다렸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ㅋㅋㅋㅋ”



“보면 몰라? 얘랑 데이트 했는데ㅋㅋ?”



“아. 데이트. 그렇구나, 내가 방해한건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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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좀 가지 여주야ㅋㅋㅋㅋ”
“학원에서 보자.”



“….”




뻔뻔하게 기싸움에서 이겨버리자는 수많은 다짐들은 어디가고 여주는 윤기의 몇 마디에 바로 시무룩 해졌다.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고, 여주는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눈물을 꾹 참고 애써 웃으며 그들을 뒤로 했다. 윤기 네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미치도록 짜증나고 더러운 기분이구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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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티엠아이지만 지난주 금요일날 시험이 끝나서
바로 양아치를 쓰고 올리려는데
핸드폰이 고장나서
오늘 바꾸고 이제서야 올립니다!!!!
아이폰은 생애 처음이라 아직은 글 쓰는 것도
약간 기분이 요상하네요
한 달만인 것 같아요!!! 다들 잘 지내셨죠??☺️
보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