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아치 길들이기
w.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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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댓글 1화부터 확인했는데
치차님 망개떡찜돌이님 댓글이 웃겨서 ㅋㅋㅋㅋㅋ

ㄴ 망개떡찜돌이님…. 대답해드리자면
제가 상상하면서 쓴 건 도서관 들어가기전 문 앞이었어요ㅋㅋㅋㅋㅋ 도서관 안에서 저런다 생각하니까 갑자기 장르가 코미디로 바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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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는 너 좋아해.
민윤기 너 좋아한다고, 내가.”
“….”
“너…. 너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
“나한테 장난치지마.”
“장난 아니야.”
“그동안 내가 멍청해서 몰랐는데, 이제야 안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 너야.”

“….”
“지금 대답 안해도 돼.”
“어, 나 가볼게.”
윤기는 앞으로 빠르게 걸었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여주의 마음이었어서, 지금 이 상황조차도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윤기의 감정은 복잡했다. 좋은건지 싫은건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일렁이는 기분이었다.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석진이형’
“여보세요.”
-“나 태형이집인데, 너 올래?”
“애들 여기 다 있어. 오랜만에 모이자.”
“….”
“응, 갈게.”


“그럼 결론적으로 김여주는 너 진짜 좋아했다는거네.”
“응, 그렇지.”
“받아줄거야?”
“뭘 받아주긴 받아줘…. 이제 얼굴도 안 볼 사이야.”

“연애사 한 번 난리나게 스펙타클하네….”
“둘다 찐사랑이었는데 뭐가 문제였냐고.”
“그냥 다, 다 문제였지.
앞으로 엮일 일 없을거야. 포항하고 여기가 얼마나 먼데.”
며칠 전 자신과 김여주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태형은 인상을 찡그리며 콜라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계속해서 오고 가는 태형의 연애사 이야기에 윤기가 아무런 반응 없이 멍 때리고 있자, 남준이 윤기 시야에 손을 휘휘 저으며 윤기를 불렀다.

“넌 무슨 하루종일 한 마디가 없냐.
어디 아파? 뭔 일 있어?”
“그러게. 아까 전화했을 때도 목소리 별로더니.”
“….”
석진과 남준의 질문에 윤기는 머리를 긁적이다 무언가를 말하려더니 다시 입을 닫았다. 그런 윤기의 모습에 태형이 답답했는지,

“민윤기 너 걔 아직도야?”
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걔? 걔가 누군데?”
평소 여자 문제로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던 윤기에게 여자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정국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
“야, 민윤기. 입 닫고 있지 말고 좀 말해봐.”
“너무 궁금한데 ㅋㅋㅋㅋㅋㅋ”
“….”
호석의 재촉에도 열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윤기의 입이었다. 계속해서 침묵이 이어나가자, 정국은 재미없는 듯 라면이나 끓여 먹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몇 개 끓여? 그냥 10개 다 끓일ㄲ,”

“좋아했던 여자애가 나한테 고백했어.”
윤기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약간은 쑥스러운 듯 뒷목을 긁으며 말했다.
“잠만, 민윤기. 이여주가 너한테 고백했어…?”
“응, 방금.”

“이여주? 그 야채마켓 7만원?”
“ㅇㅇ 그 이여주.”
“뭐야? 그 뒤로 계속 친하게 지낸거야?”
“같은 학원 다녔어, 내가 좋아해서 졸졸 쫓아다녔고.”

“나 좀 서운해지려 그러는데.
이 이야기 알고 있었던 분 손?”
“김태형 말고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아 고래…? 그러면 안서운함.”
“야 정호석 너 말 끊지마.
윤기야, 말 해. 좋아해서 졸졸 쫓아다닌 그 다음은?”

“이여주는 김태형 좋아했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 착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때의 나는 기대했어.”
“그리고 그 기대는 한 순간에 깨져버렸고.”
“이여주가 김태형한테 고백했거든.”
“…?? 잠만 갑자기 너무 막장인데…?”
“이렇게 중대한 사실을 안알리고 니네 둘만 알고 있었단 말이야…?”
“아 김남준 정호석 좀 닥치라고. 이야기 좀 듣자.”
“나도 포기했어. 기대가 한 번에 깨져버리니까 너무 힘들었어. 그 뒤로 여주 못 본척 했어. 최대한 피했고.
그런데 오늘 나한테 고백한거야.”

“이여주가 나 좋아한대.”
윤기의 말을 끝나자 모두가 입을 꾹 다물고 침묵을 유지했다. 이게 뭔…. 아침 드라마보다도 더한 삼각관계인건지. 호석은 침묵을 깨고 박수를 치며 웃었다.
“ㅇ, 야 그래도! 김태형은 이여주 안좋아해서 다행이네ㅋㅋㅋㅋ 김태형도 이여주 좋아했으면 와….”

“눈치가 없으면 가만히 닥치고라도 있어 제발…”
“윤기 너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건데?”
석진의 질문에 윤기가 다시 입을 닫았다.
“너는 지금 이여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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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완결까지 안남아서 슬픔🥲
댓글 꼭 좀 부탁드려요..!💕
저는 여러분 댓글 보고 웃고 행복해하는 사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