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아치 길들이기
w.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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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고….”
“사귀자.”
“….”
“지난 오해들, 지금 다 풀자 우리.”
“우리는 대화가 필요한 것 같은데.”

“너를 좋아한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차렸어.”
“어쩌면 나는,
김태형에게 좋아한다고 말한 그 순간에도
널 좋아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쓰레기 같아 보이겠지만, 그만큼 너를 좋아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
너는 나한테 딱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으니까.”
“…. 지금이라도 알아차려서 다행이네.”
“앞으로는 너 헷갈리게 안할게.
상처 주지도 않을게.
진짜…. 내가 잘할게, 윤기야.”

“내가 사랑 주는만큼 너는 받아주면 돼.”
“그걸로면 난 됐어.”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좋아해.”
“…. 아닌데…”
“야, 너 이 말 들으면 진짜 깜짝 놀랄텐데….”

“나 너랑 같이 있으려고 맨날 재시험 본거야.”
“그만큼 좋아했어, 지금도 그렇고.”
“….”
“이거 진짜 몰랐다.”
“내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이여주니까 그렇게까지 했지.”
“네가 얼마나 예쁜데.”
“뭐…? 너 나 예뻐서 좋아해?”
“응.”
“그러면 나 못생겨지면 안좋아할거야?”
“이여주가 어떻게 못생겨져. 불가능한데.
못생겨지려면 너 다시 태어나야돼.”
“뭐?ㅋㅋㅋㅋ 오바하지마ㅋㅋㅋㅋ”
“진짠데. 너는 다 예뻐. 머리부터 발끝까지.”
“참 나ㅋㅋㅋㅋ
근데, 나 궁금한 거 있어.
오해 풀기로 했으니까 서로 다 오픈 해야하는거야!”
“응, 뭔데? 다 오픈할 자신 있어, 나는.”
“며칠 전에 길에서 만났을 때 같이 아이스크림 먹고 있던 여자…. 진짜 썸녀였어…?”

“아니?
걔 내 사촌인데ㅋㅋㅋㅋㅋ”
“….”
“그때는…. 나도 너가 밉기만 했으니까….
그리고 너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접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 완전 유치했지만.”
“아니야, 그럴 수 있지.
나는 너한테 못될 짓 더 많이 했는데, 뭘.”
“그래서 대답은?”

“이제 나랑 사귀어주는거야?”
“….”
“응, 윤기야.”
“우리 이제 연애 좀 하자.”


“안녕, 달아.”
“정국이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
“…!!”
“가까이서 보니까 더 빛나시네요….”
“웬 존댓말ㅋㅋㅋ 그냥 반말해줘.”
“아, 응…! 오빠…!”

“네가 정국이 연애 엄청 도와줬다며?
전정국이 어떻게 맨날 예쁜 여자랑 사귀나 생각했는데,
다 달이 네 작품이었구나ㅋㅋㅋ”
“응ㅋㅋㅋ 나 그런 거 잘해~
전정국 몇 번 이어준걸로 부려먹으면서 오빠 소개시켜달라고 몇 십번을 졸랐는데…. 드디어 만났네.
나 아직도 꿈 같아, 오빠랑 둘이 밥을 먹는다니.”
“네가 나한테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나 그렇게 좋아할만한 사람 아니야….
나중에 환상 깨지면 도망갈까 무섭네ㅋㅋㅋㅋ”
“오빠는 어떤 여자 스타일 좋아해?”
“음…. 그런 거 생각해본 적 없는데ㅋㅋㅋㅋ”
“그래도 끌리는 스타일이 있을 거 아니야.”
“굳이 말하자면…”

“마음씨가 예쁘고….”

“웃는 모습이 아이같고….”

“진심으로 나를 위해 말해주는 사람…?”
어떡하지.
끌리는 스타일이 있냐는 질문 하나에
김여주 너와 있었던 지난 추억들을 나도 모르게 회상하고 대답해버렸다.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내 감정 아주 깔끔한 상태라 확신했는데.
또 그런건 아닌건지.
“오빠 되게 누구 생각하면서 말하는 것 같다ㅋㅋㅋㅋ”
“아…. 진짜…?”
“응.”
“오빠 좋아하는 사람 있어?”
“….”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아니.”
“없는데.”
이제 정말 완전히,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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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마지막화 입니다 :)
마지막화와 함께 새작도 찾아옵니다!
끝까지 사랑해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