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도 못 보내고 강의 시간 다 돼서 뛰어나왔다.
강의가 끝나고 나니 윤기 선배한테 물어볼게 막 생각났다.

뭐부터 물어볼까라는 생각만 가득하게 동아리실 앞으로 가고 있었다.

뭐부터 물어봐야 할까
그렇게 순탄할 줄만 알았다.
그럴 줄만 알았다.
이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은아’
‘안녕하세요 선배님’
‘선배님이 뭐냐’
‘그러면…’
‘오빠라고 불러’
‘그건 조금 불편할거 같아요’

‘왜 민윤기는 되는데 나는 안돼?’
‘네…?’
‘왜 민윤기는 되고 나는 안되냐고’
‘선배님 아파요’
갑자기 선배님이 손목을 잡으면서 화를 낸다.
이 선배는 갑자기 왜 그러는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아무나 여기서 날 꺼내주면 좋겠다.

‘야 뭐 하냐?’
‘민윤기 몰라서 물어? 대화하고 있잖아’
‘좋은 말로 할 때 그 손 놓아라’
‘좋은 말로 안 하면 어쩔 건데’
‘난 기회를 줬다’
나 때문에 싸움이 일어날 거 같아서 두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말리는 거뿐이었다.
‘김태형 선배님 이거 놓아주세요.’

‘싫어 내가 왜?’
‘보자 보자 하니까 저 새끼가’
‘태형 선배 아파요 그니까 놓아주세요’
그 선배는 내가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잠깐 고민하더니 내 손목을 놓아주었다.
‘지은아 괜찮아?’
‘네 괜찮아요’
얼마나 세게 잡았으면 손자국이 대로 멍이 들었다.
솔직히 억울했다.
‘멍들었잖아!!’
그래도 일단 윤기 선배를 말리는 게 먼저 였다.
‘선배 저 괜찮아요.’
‘너 지은 때문에 살은 줄 알아’
윤기 선배를 데리고 가면서 미세하게 들었다.
‘넌 또 왜 민윤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