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현 사정이랑 나랑 뭔 상관이 있다고…
근데…. 어째 그때 표정이 보이는 거 같지..?
(*태현 시점)
여주가 가고 나서… 여주가 사놓은 딸기만 바라봤다…
괜히 눈물만 나오고..
내가 이런 따뜻함을 느낄 자격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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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그 전화를 받았을 때가 너무 후회된다….
그날은 여주랑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던 날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이모‘….
뭔가 불안했다….
이모는 할머니에 관한 일 아니면 전화는 안 하니까…
📞태현: 여보세요…?
📞이모: 태현아…. 요즘 바쁘니..?
📞태현: 조금요…. 근데 왜요..?
📞이모: 혹시 할머니 좀 봐줄 수 있을까..?
📞태현: 네..?!
📞이모: 할머니 많이 편찮으신 거 알잖아….
지금 서울에 있는 사람도 너밖에 없고….
나도 많이 바쁘기도 하고..
그렇다… 사촌 형제들은 다 유학 가거나 군대 갔고…
친척들도 다 지방으로 내려갔다…
이모도 사업하셔서…. 많이 바쁘시니까..
📞태현: 아 얼마 동안이면 되요..?
📞이모: 한 달 동안은 병원에 계셔야 돼서….
📞태현: 한 달이요…?!
한 달..?! 곧 종강이여서 여주랑 여행 가기로 했는데….
근데 그러면 할머니는….
근데 또… 여행 갖다오면 알바 땜에 바쁠거고….
📞태현: 죄송한데….. 저 한 달은 좀 안 될 거 같아서..
📞이모: 아… 그러면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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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올바른 선택일까..?
거절을 하긴 했는데… 손만 떨렸다…
괜히 나 때문에 무슨 일 생기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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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태현아 괜찮아..? 요즘 힘들어보여서…
태현: 아 괜찮아..ㅎㅎ
여주: ㅎㅎ 힘들면 꼭 말해
여주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있는데…
나도 여주랑 같이 행복하게 웃고 싶은데….
내 마음만 타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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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혼자 방에서 눈물만 흘렸다…
너무 힘들어서…
후회만 되고…
그냥 다시 전화해서 내가 할머니 봐드릴 수 있다고 할까..?
근데 여주와의 여행도 취소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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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너무 힘든 나머지
졸업 바로 전날에…
여주의 마음은 생각도 못하고….
무작정 이별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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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교사의 꿈은 못 접고
할머니 간호는 이모에게 떠맡기고
1년 동안 알바를 병행하면서
교사자격증 시험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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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년 뒤…
교사자격증을 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학기에 첫 학교로 발령 받았다…
첫 출근날…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이모에게서 문자가 왔다…
할머니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다고….
가시기 전에 손자 얼굴 보고 싶다고 해서
부탁한거였다고…
문자를 보자마자 눈물이 맺혔다…
그냥 교사자격증 시험을 좀 늦게 보더라도
할머니 얼굴 한 번이라도 보고 갈 걸…
가서 한 번이라도 안아드리고 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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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만 꾸역꾸역 참아내다보니 학교에 도착했고…
2학년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여주 얼굴이 보였다..
힘들 때 꼭 말하라고 했는데…
지금이 가장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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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현재)
여주의 손길이 너무 따뜻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여서…
나도 모르게 끌렸고…
더는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여주 손목을 잡아버렸다…
어쩌면…
나는 아직 여주가 필요한걸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