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더랬다

제로원

조그만 머리통을 여린 두 팔로 감싸고
볼품없는 몸을 한없이 구기더니
괴롭히는 두 글자를 목구멍에 밀어 박고
버거운 구역질을 새빨간 손바닥에 쏟아내다가
겨우 뱉어낸 그 글자들 새파래진 두 눈에 담고
이내 녹아내리며 따뜻한 자해를 뚝뚝 뱉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