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시선

빨간색

"여기는 학교야, 그것만 알면 돼."
낯익은 얼굴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정국)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하나의 친구라고 했다. 하나는 신경 쓰지 않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걸어가는 도중 금팔찌가 손에서 빠졌다.) 정국은 호기심에 팔찌를 주워 들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금팔찌였는데, 아주 예뻤어요.
"이봐, 물체야."
하나가 뒤돌아보며 "나한테 말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정국은 "응"이라고 대답했다. 하나는 팔찌를 흘끗 보며 "그건 왜 차고 있어?"라고 물었다.
"떨어뜨렸잖아."
"돌려줘!" 그녀는 그의 손에서 그것을 뺏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까칠하네, 응?" "그럼 안 돌려줄지도 몰라." 그는 팔찌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하나의 얼굴이 빨개졌다. 이 팔찌는 그녀에게 너무나 소중한데, 그는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그 비웃는 표정, 그녀는 알아챘다. 그는 오락실에서 만났던 그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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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줘" - "이봐, 지금 경고하는 거야."
"어떻게 할 거야? 울 거야?"
하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정국은 그녀의 분홍빛 주먹을 힐끗 보며 "그럼 날 때려 봐, 용기가 있으면."이라고 말했다. "정말? 할 수 있어."
"나를 시험해 봐."
하나가 정국을 주먹으로 쳤다. 정국은 깜짝 놀라 뒤로 휘청거렸다. (여자라서 주먹을 못 쳤지만, 주먹을 날릴 뻔했다.) 그는 주먹을 날리는 척하며 손을 하나 얼굴 바로 앞에 댔다가 멈추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때 갑자기 복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누군가가 그를 밀쳤다. 정국은 하나에 밀려 벽에 부딪혔다. 둘은 서로의 눈을 마주쳤다. 왠지 모르게 하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왠지 모르게 하나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정말 세게 뛰었고, 그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그때 갑자기 정국이 벽에서 벌떡 일어났다. 둘 다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 부끄러워서 둘 다 황급히 도망쳤다. 정말… 어색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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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저물고 정국은 집으로 걸어갔다. 집으로 가는 내내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었다. 왜 그렇게 창피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