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릉 쾅쾅! 창문 밖은 천둥 소리로 요란스러웠다. 방 안은 비가 내리는 밤하늘 만큼 어두웠다. 그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어떤 형체가 꿈틀거렸다. 그 형체는 한참동안 가만히 있다 주섬주섬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갔다. 방 밖도 칠흑같이 어두웠고, 그 형체는 우산도 없이 문 밖으로 나갔다.
"전여주, 방에서 꼼짝말라고 했건만, 결국 네 년이 말을 더럽게 안 쳐듣는구나. 어디가는거냐. 또 네 오빠 있는 곳으로 가는거냐? 어디 가는거냐고 물었다. 대답해, 어서!"
쨍그랑,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뒷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깨진 술병 조각을 던진 것 같았다. 하지만 여주는 그런 아버지를 무시한 채 문을 쾅 닫고 밖으로 나갔다.
세차게 내리는 비 탓에 여주의 몸은 순식간에 흠뻑 젖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골목과 이어진 큰 길이 나왔고, 사람들은 그녀를 신경쓰지 않은채 자신의 갈 길만 갔다.

빠아앙-
끼익-
그녀의 몸이 약간 뛰어올라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도 살살 부딪혀서 그런지 정신은 잃지 않았고, 놀란 운전자는 차에서 곧바로 내려 119에 전화를 했다. 곧이어 구급대가 왔고, 그는 구급대원에게 수고하라는 인사를 한 후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것이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
창문 밖은 언제 비가 왔다는 듯이 햇빛이 창문 틈으로 내리쬤다. 그녀는 묵묵히 창문 밖만 바라보았다.
드르륵, 오랜만에 들리는 문 열리는 소리에 그녀는 눈을 꽉 감았다.
"좀 괜찮아요?"
들려오는 어떤 사람의 목소리에도 여주는 묵묵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 여주에 그는 약간 화난 듯했다.
"깨어있는거 아니까 대답해요. 괜찮냐고요."
"
"사람이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죠. 이건 무슨 태도죠?"
약간 화난 것을 인지했는지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네?"
"왜… 멈췄냐고요."
"사람이 튀어나오는데 안 멈추나요?"
그의 말에 여주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에 그는 본론을 꺼내기라도 하는 듯이 목을 가다듬었다.
"아무튼 그 쪽 겁대가리 상실했던데, 차도로 뛰어들 생각하고?"
"네, 저 겁대가리 상실했습니다."
한치에 망설임도 없는 여주에 그는 황당한 듯 하면서도 피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그에 여주는 한숨을 쉬었다.
"하…이만 나가주시죠?"
"싫은데요."
"나가요. 당장."
그에 그는 뭔가를 들고 흔들어 보였다.
"싫어요. 그 쪽 지금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것 같아서."
"허? 내가 뛰어내린다는 건 어떻게 알아요."
"돌아나 봐요."
여주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손에는 자신의 다이어리가 들려있었다. 그에 여주는 흠짓 하며 몸을 일으켰다.
"어, 어? 아직 아플텐데, 누워있죠?"
"내놔요… 당, 윽..장."
"알았어요. 알았어. 그러니까 다시 누워요. 무리하지 말고."
"…나한테 잘해주는 이유가 뭐에요."
그에 그가 피식 웃어보였고, 여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려고요, 지금과 다른 새로운 삶을."
"어때요? 새로운 삶, 살아볼래요?"
**

전여주 ; 18세
조직의 최연소자.
고등학생이지만, 자신을 방에 가둬놓는 아버지 덕에 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천재적이다. 죽을 위기를 겪었지만, 석진에 의해 살고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김석진 ; 27
조직 내 의사.
자신의 차와 부딪힐 뻔한 여주를 도와주고, 챙겨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주에게 호감이 생기지만, 모든 걸 총괄하는 보스때문에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전 조직 보스이다.

전정국 ; 22
조직 내 스나이퍼.
여주의 친오빠이며, 20세가 되자마자 집을 나와 조직으로 들어왔다. 그 때문에 아버지에게 욕을 엄청 듣지만, 이 조직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머문다. 여주가 조직에 들어왔을 때 가장 놀란 사람.

정호석 ; 25
조직 내 현 보스.
희망차며, 밝지만 잔인하다. 조직 내 탑 원이며, 모든 조직 중 탑 쓰리 안에 든다. 전 보스 석진을 밀어내고, 보스로 들어온 사람. 아픈 과거가 많으며, 석진이 그를 키웠다.

박지민 ; 24
조직 내 해커.
작전을 짜며, 컴퓨터 기술이 뛰어나다. 모든 열심히 하려 하며, 보스가 되게 마음에 들어한다. 귀여운 외모 덕분인지 몰라도 남준이 지민을 무척이나 귀여워한다. 하지만 그는 잔인하다.

김남준 ; 25
조직 내 해커.
영어를 잘한다. 그래서 그런지 보스가 해커로 지정했다. 같은 해커인 지민을 귀여워 하는 스윗한 남자. 이런 스윗한 남자에게도 아픈 과거는 존재했다. 그럼에도 밝아지려 노력한다. 여주에게 잘 해준다.

민윤기 ; 26
조직 내 부보스.
일을 잘 하지 않는다. 자주 외출하고, 얼굴을 비칠 때가 거의 없다. 주로 해커들을 봐주고, 자신이 해킹하기도 한다. 그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할 것이다.

김태형 ; 24
조직 내 스나이퍼.
개구쟁이이며, 장난이 많다. 우수 스나이퍼이며, 여주에게도 장난을 많이 친다. 그러다가 정국에게 맞는다. 여주를 아껴하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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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항입니다.
첫 작은 아니지만, 첫 작을 삭제한 후 정말 첫 작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