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 삶이요?"
여주의 물음에 그는 살짝 웃었다. 여주는 한참동안 석진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물었다.
"이름이 뭐에요?"
"내 이름이요?"
"네…"
그런 그녀에 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김석진이에요. 그 쪽 이름은 전여주?"
"...네"
"전정국 동생인가?"
그런 여주에 석진은 장난스럽게 말했고, 여주는 흠칫 했다. 그런 여주에 석진은 사과를 하려 했고, 사과를 하려던 찰나 여주가 말했다.
"맞아요. 정국 오빠 동생."
"네? 진짜에요?"
"네, 근데 그 쪽은 ... 어떻게 우리 오빠를 알아요?"
여주의 목소리가 경계 하는 듯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그에 석진은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고, 고개를 돌려 석진의 눈동자를 본 여주는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 오빠랑 무슨 관계죠?"
"가,같은 회사 동료에요."
그에 그녀는 피식 웃었다. 그에 석진의 흔들리던 눈동자가 크게 떠졌고, 그런 석진에게 여주는 말했다.
"풋, 같은 조직인가봐요. 우리 오빠랑."
"네,네?"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요. 딱 봐도 회사원 처럼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여주에 석진의 눈동자가 더 흔들렸다. 그런 석진에 여주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 조직 들어가도 돼요?"
**
블랙 엔 화이트 색의 건물이었다. 조직이라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일하는 줄 알았던 여주는 건물을 보고 약간 놀랐다. 표정으로 들어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왔네요?"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여주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는 석진이 장을 보고 오는지 먹을 것이 든 봉지를 두 손 가득 들고 있었다. 여주가 갸웃 하자 석진이 살짝 웃었다.
"풋, 왜요, 신기해요?"
"네..."
"당연하겠죠. 조직은 처음일테니. 그나저나 몇 살이에요? 저번에 나이를 못 물어봐서."
"18이요..."
여주의 나이를 들은 석진은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고, 여주는 그런 석진에게 물었다.
"그 쪽은요...?"
"27..이요..."
"헉, 아저씨네."
여주의 말에 석진은 약간 발끈했다. 그런 석진에 여주는 풋, 웃었다.
"장난이에요. 그나저나 안들어가요?"
문을 가르키며 말하는 여주에 석진은 피식 웃었다.
"그래요. 들어가죠."
끼익, 문이 열리자 내부는 최고급 호텔 수준이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여주에 석진은 피식 웃으며, 여주의 입을 살포시 닫아주었다.
"턱 빠지겠다."
"...와 무슨 최고급 호텔이에요?"
"돈 빨이죠, 뭐."
석진이 무성의하게 말했다. 그런 석진에도 여주는 건물 안을 구경하느라 석진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여주에 석진은 피식 웃었다.
'지금 침입자가 있는데, 누군지 보...'
인이어에서 들리는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석진이 말했다.
"이번 신입입니다."
인이어를 통해 말한 석진의 얼굴이 곧바로 굳어졌다. 하필이면, 나이가 문제였다. 조직에 미성년자를 데리고 와서 바로 보스를 만나라니, 아마 보스가 알면 이 아이를 내쫓을게 뻔하였다. 하지만 보스의 말을 거역할 수도 없음에 여주와 보스 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곧,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문이 열리자마자 밝은 로비와는 달리 사방이 어두웠다.
"여기는 왜이렇게 깜깜해요...?"
"아, 상관쓰지마. 보스님 취향이니까."
어색하게 말하는 석진에 여주는 석진을 한번 힐끗 보았다.
똑똑, 석진이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요."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어 여주를 살짝 밀었다. 그리고는 괜찮을거라며 어깨를 토닥여주고는 문을 닫았다. 그때, 약간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웃음소리에 여주는 약간 주춤 거렸다.

"안녕하십니까, 전여주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