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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단편에는 욕설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주세요.
본 단편은 작가 시점으로 연재가 됩니다.
(짧은 톡빙은 원래 연재 했던 것 처럼 윤지 (님) 시점으로 흘러갑니다.)


“ 인생 참 ···. 뭣 같구나. ”
윤지의 친구인 여진이는 대수롭지 않게 치킨으로 끝낸다는 답을 내놨고, 윤기는 치킨보다는 피자. 피자보다는 초밥..처럼 점점 더 가격 높은 것들을 사줘야 풀리는 사람인지라 난감한 윤지다. 얼른 화해는 해야겠고, 그렇다고 먹을 거나 그런 걸 사줬다간 내 지갑이 파산될 테고.. 아무런 선택지도 없는 곳에 머물러 있는 윤지는 그저 답답할 뿐이다.
“ 아아아! X~~~ 발!! ”
“ 지금이 몇 신데 소란이야! 안 자?! ”
“ 너도 안 자면서 X랄 하지마 X끼야!! ”
하도 답답했는지 윤지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질렀고, 한창 자려고 한 옆방 윤기는 그녀의 목소리에 짜증이 나 안 자냐고 잔소리를 했다. 화해할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도통 행동으로는 모르겠다.
🖤

“ 그렇게 먹다가 지각 하겠네. ”
“ X쳐. 우리 태형 오빠랑 연락 하는 중이거든? ”
“ 아침부터 참 잘~하는 짓이다. 8시 10분인데 안 나가냐? ”
“ 아 미친. 가기 싫은데.. X같아라. ”
오빠 앞에서 X같다가 뭐야. X같다가. 윤지의 말버릇에 윤기는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자기는 안 사용하나. 윤기의 지적에 어이없음을 표현하는 윤지다. 윤지는 가방을 메고선 현관문을 열며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했고, 주방에서 느긋하게 토스트에 잼을 바르던 윤기는 그녀가 나가는 걸 듣자 얼른 토스트를 입에 물고서 외출을 했다.
“ 내 거는. ”
“ 줘도 안 먹을 거면서 왜 줘 내가. ”

“ 언제는 지가 보호자라고 X랄 했으면서. 뭣같게. ”
자기 빵을 안 준비해온 윤기에게 화를 내는 그녀였으며, 짜증 내는 그녀에게 “ 그럼 재깍재깍 처먹고 하던가. 괜한 시비야. 시비 충인가. ” 라며 더욱더 온기를 냉하게 만들었다. ' 14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서로 폰만 쳐다보며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1층에서 내려 각자 등교를 했다.
“ 민윤기 X끼야. 적당히 좀 따라오지? ”
“ 나도 여기로 가는 길인데 그냥 처 가지? ”
“ X발 그러면 나 괜한 오해 생긴다고. ”
“ 무슨 오해. ”
“ 우리가 커플이라고 X랄 하는 오해. ”
윤지의 말을 듣자 윤기는 먹던 빵을 손으로 집고선 오바이트를 하는 시늉을 했다. “ 내가.. 너랑..? X발 X나 역겨워. 민윤지랑 내가 와 ···. ” 쓸데없는 오해를 들은 윤기는 그런 오해가 생긴다는 게 신기하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래도 일리가 있는 게, 전에 윤기가 알바하는 윤지를 데리러 왔을 때 타이밍 좋게 같이 우산 쓴 모습이 찍혀 오해가 생겼던 전적이 있었다. 결국 수긍을 한 윤기는 자기가 뒤에서 갈 테니 앞이나 보고서 그냥 가라고 했다.
“ 내 몰래카메라 찍으면 뒤진다. ”

“ 내가 너냐? 유치해 진짜.. ”
🖤
“ 너 학교 반대편 아니야? 왜 따라와. ”
“ 그.. 냥 오랜만에.. 구경.. 그래, 구경 온 거야. 신경 꺼. ”
“ 구라 같은데.. 알겠으니까 이제 가. 으 징그러. ”
학교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윤지는 온몸을 벅벅 긁으며 학교 정문으로 들어섰다. 윤기는 끝까지 윤지가 잘 들어가는지 확인 후에 윤지의 학교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끝난 듯, 안 끝난 민남매 냉전의 세계다.
“ 어머, 윤지야. 언제 왔어? ”
“ ··· 뭐하냐, 너네 지금? ”
“ 뭐하긴. 윤기 오빠 꼬신 너의 책상을 꾸며줬지. 예쁘지? ”
“ 진가연 너 진짜 ··· ··· ···. ”
웹툰이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나올 법한 윤지의 책상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책상이 칼집과 쓰레기로 뒤덮여 더러운 꼴을 보였다. 윤지는 책상은 치우면 그만이라고 했지만, 윤지의 책상을 더럽힌 장본인인 가연이 한 말에 더욱 참을 수 없었다. 윤지의 원수.. 아니 남매 지간인 사람을 꼬셨다고 입을 나불대니. 윤지가 과연 참을 수 있었을까.

“ 민윤기 그 X끼랑 나랑 가족이야. 미친 X아. ”
“ 아 그래? 근데 어쩌냐. 그냥 윤기 오빠랑 등교한 네 모습이 싫어서. ”
조회 시간까지 앞으로 2분. 윤지는 가연을 향해 눈살을 찌푸려 노려보았고, 가연 또한 질 수 없었는지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서는 천천히 윤지에게 다가와 윤지가 방심한 사이 윤지의 오른쪽 발 옆 부분을 강하게 밀어 넘어트렸다. 우당탕탕. 큰 소리와 함께 윤지의 책상과 의자가 넘어졌고, 그 아래에 윤지도 깔려 있었다. 책상 안에 책이 들어있던 탓이어서 더욱 무거운 책상이었고 말이다.
“ 너, X나 맘에 안 들어. 알아? ”
“ 무.. 무슨.. 그냥 가족.. 인.. ”
“ 그래서 싫다고. 그냥 네 X이 윤기 오빠 옆에 존재한다는 거 자체가. ”
심하게 넘어진 탓인지 윤지는 정신을 못 차렸고, 가연은 웃으면서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그러자 때마침 담임이 오셨으며, 뒤에 쓰러저 있는 윤지를 보고서 구급차를 불렀다. 학교 보건실로 가기엔 큰 부상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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