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민남매 [무기한 연재 중지]

Ep. 25 _ 혈육의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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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단편에는 욕설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주세요.

본 단편은 작가 시점으로 연재가 됩니다.
(짧은 톡빙은 원래 연재 했던 것 처럼 윤지 (님) 시점으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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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이주일이 지나고, 윤지는 퇴원할 준비를 했다. 사격 선수라 런지 회복력은 얼마나 빠른지 이주만에 물리치료를 통해 많이 좋아졌다. 난리 법석하던 병실의 침대는 깔끔하게 정돈이 됐고, 이제 자신을 데리러 올 윤기가 오기만 하면 됐다. 창문 틈으로 부는 바람과 같이 폰을 보는 윤지다.



“ 이 X끼는 뭐 이리 안 와. 퇴원 안 해주고 싶나. ”



 잠시 누구 좀 만나고 온다면서 30분 안에 돌아온다고 한 그는 30분이 지나고 50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질 않았다. 윤지는 정이 꽤 들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 지긋지긋한 병원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긴 했다. 침대에 털썩 얹아 다리를 꼬고 자신의 오빠인 윤기를 기다렸으며, 혈육은 혈육이라는 걸 못 속이는지 자기 오빠와 빼닮은 고양이 눈매로 뱡실 문을 매섭게 쳐다봤다.

드르륵 -



“ X나 늦게 오네. 뭐하다 이제 온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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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 미안 -. 누구 좀 만나고 오느라. ”


“ 네 동생 퇴원보다 중요한 거야? ”


“ 당연한 거 아니냐, 원수야. 짐은 다 챙겼지? ”



 웬일로 다정해진 그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은 윤지다. 뭐라도 잘못 먹었나 하며 윤기를 유심히 쳐다봤지만 별 다른 건 없었다. 수상한 윤기의 행동에 퇴원을 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내내 윤기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음악 장비라도 샀냐, 용돈이라도 받았냐 등들을 말이다.



“ 아오, 한 거 없다고. 오늘따라 뭐 이리 많이 물어봐. ”


“ 그럼 왜 계속 폰 볼 때마다 헤실 거리는데. 엿같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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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엿같으면 보질 말던가 이놈아. ”




 원래 같았으면 X끼야 라면서 욕을 했을 윤기가 오늘따라 유한 집고양이가 되자 윤지는 그의 폰이 궁금해졌다. 설마.. 썸녀라도 생긴 건가? 이 못생긴 고릴라 고양이한테? 조금씩 퍼즐이 맞아질수록 소름이 돋았다.



“ 야 민윤기. ”


“ 오빠라 안 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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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됐고, 민윤기. 썸녀 생겼냐? ”


“ 무, 무슨 썸녀야. X랄도 적당히 해야지. ”


“ X발.. 저런 고릴라 고양이가 썸을.. ”


“ 네는 그냥 고릴라인데 네가 연애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



 윤지와 윤기는 서로 소름이라는 듯 온몸을 벅벅 긁으며 버스에 탔다. 하필 버스가 만원 버스라 윤기는 윤지 앞에 서서 타야 하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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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류장은 한라빌 아파트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서우 초등학교입니다.


“ 야. ”


“ ····· ·····.”


“ 야 너 내 말 씹냐, 민윤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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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오빠. 적당히 좀 헤실 거려. 역겨워. ”


“ 너도 그럼 김태형 볼때마다 X랄 좀 하지마. 역겨워. ”



 윤지는 윤기가 썸녀인지 뭔지 때문에 버스 안에서 계속 광대가 승천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는지, 계속해서 윤기한테 시비를 걸었다. 찐이구나, 저 X끼. 이마를 짚으며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했다. 어후 저 혈육이 썸이라니.



“ 너 먼저 들어가라. 난 내 썸녀가 기다린단다. ”


“ 와.. 누군 남자 친구 없는 줄 아나. 우웩. ”



 오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흉내 내며 둘은 버스에서 내렸고, 버스에서 내리자 윤기의 썸녀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얇은 목소리로 “ 오빠 왔어? ” 하며 꽁냥 거리는 모습에 윤지는 질색 팔색했다. 윤기는 얼른 가라고 손짓을 했고, 윤지는 알겠다며 윤기에게 엿을 날리고, 여성에게 인사를 하고서 집으로 갔다.



“ 씁.. 되게 태형 오빠랑 닮았단 말이야. ”



 형제, 자매, 남매.. 즉 혈육들은 묘하게 서로가 비슷한 분위기나 닮은 부분이 많다. 똘망한 눈, 오똑한 코. 그리고 자신의 남자 친구인 태형의 머리 긴 버전을 빼다 박아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설마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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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그 X끼 썸녀가 태형 오빠 여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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