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황제가 황태자가 된 사정

EP14_내꺼 찜

"ㅍ...폐하?" 



여주는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영민이를 어쩔지 몰라했다
그걸 눈치챈 영민이는 비맞은 강아지처럼 처량한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보았다




"이럴때는 그냥 어깨를 내어주고 머리를 쓰담아주시면 됩니다....."




영민이의 말에 여주는 머뭇거리다가 영민이의 포근한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ㅎ..... 이런 남자는 별로입니까?"


"으음....... 나쁘진 않네요"


"영애께 모든걸 마춰드리겠습니다.
다정다감 나쁜남자 취향따라 고르싶시오"


"푸흐, 진심이십니까?"


"네, 진심입니다"


"다정한 남자도 좋죠. 나에게만 다정한 남자가
나쁜 남자도 나쁘지 않죠. 어느정도 선에서는

근데 전"




여주가 한번 피식 웃고 영민이를 꼭 안아주었다





"역시 폐하를 좋아합니다. 폐하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폐하의 전부를"





영민이도 여주를 꽉 안으며 말했다





"영애께서는 취향이 없으십니까?"


"아니요? 있는데요?"


"말씀해주시면 모든지 마춰드리겠습니다"


"폐하요"


"네?"


"임영민이라는 사람이 내 취향이라고
왜 못알아들어 진짜........"





영민이는 눈이 한번 크게 켜졌다가 이내 눈꼬리를 살짝 접었다.
숱 많은 속눈썹이 포개어지고 애굣살이 부풀어 오른 그의 미소는 꽤 사랑스러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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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무해한 미소를 멍하니 보던 여주는 고개를 휙 돌랴 영민이의 집요한 시선을 피하고 영민이는 여주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결을 한번 스르륵 움켜쥐고 살며시 입을 마추었다




"사랑해. 진짜 많이 좋아해.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너라면 다 좋아 뭐든지간에"




그의 고백을 들은 여주는 고개를 다시 돌려 영민이를 바라보았다.
영민이의 손에 가득 담겨있던 그녀의 머리카락이 하늘하늘한 커튼보다 더 부드럽게 영민이의 손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여주를 마주본 영민이의 눈에는 슬픔과 그리움이 뒤섞여 짙은 소유욕을 감추었다.
툭 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눈물이 가득 담긴 그의 눈을 보고 여주는 영민이의 볼을 어루어 만지며 말했다





"저도요"





그리고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프로포즈 기대해도 되죠?"





영민이는 살짝 움찔했다가 당황함을 감추기 위해 활짝 웃으며 그 해사한 미소로 답을 했다. 그리고 꽃 한송이를 건냈다.





"안개.... 꽃이네요?"

"오는길에 아름답게 피어 한 다발 가지고 왔습니다"





안개꽃을 건내는 영민이의 옷끝에 묻은 흙을 보며 여주는 피식 웃었다





"고마워요. 시들지 않게 잘 보관할게요"

"시들면 다시 또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젠...... 연인........ 인거죠?'





안개꽃을 받으며 수줍게 물어보는 여주를 영민이가 꽉 안았고 여주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마추며 말했다





"내꺼 찜했으니깐. 이젠 못벗어나"

"응응, 안 벗어날게"







안개꽃 : 영원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