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말랑이래요
최수빈보다 늦게 퇴근하는 내가 방긋방긋 웃으면서 집에 걸어 들어온 이유는 어제 남긴 치킨을 먹을 생각 때문이였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람
치킨이 없네?
있었는데; 없었어요;
"최수빈!!!!!"
범인은 보나마나 뻔하지. 소리를 왕창 지르니 방에서 자고 있던 최수빈이 슬금 슬금 기어나왔다. 시발 지금 잠이 오나
"아.. 놀랬잖아. 왜 소리를 질ㄹ,"
"어제 내가 먹다 남긴 치킨"
그거 네가 먹었냐?
내 말에 벗어둔 윗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던 최수빈이 멈칫하며 잠깐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내가 먹었는데?"
"뭐가 이리 당당하지?"

"그 치킨 누가 샀어"
"내가"
"누구 돈으로"
"내 돈으로"
"너 누구거야"
"개수작 부리지 말고 다시 시켜놔라"
지랄하네 최수빈. 입고 있던 불편한 옷들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나오니 날 기다리고 있었는지 뒤에서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어깨에 지 턱을 내려놓는다.
"빨리 대답해 너 누구거야"
"왜 이래 오늘?"
"..치킨 안 시켜준다?"
"나는 최수빈거다. 나는 수빈이 여자친구다"
"뽀뽀도"
"..야 됐어 내가 시킬거ㅇ,"
쪽-

"왜 이렇게 귀엽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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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썼던 썰
원래 블로그에 썼던 건데 거기다만 쓰기 아깝잖아용 헷
동시 연재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