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실종 사건

유명 아이돌 실종 사건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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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는 범죄요소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부디 편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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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야 되는데.."


아침이 넘어가고 오전이 되었다. 눈이 저절로 떠진 정국이 침대에서 일어나 옆에 있던 전신거울로 몸을 돌렸다. 하루 안 감았다고 떡진 머리가 정국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그자리에서 과감하게 윗옷을 바로 벗고 샤워실에 들어갔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물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정국의 방에 샤워실이 있어 왔다갔다하기 편리했다. 

한편, 아직도 잠에 푹 빠져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여주다. 햇빛이 세게 비쳐서 일어날만 하지만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아마 이런 환경이 익숙해져서 일까. 여주 빼고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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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씻은 정국이 거실로 나와 수건을 빨래통에 넣고 자연스레 부엌에 들어갔다. 정국이 밥을 하기 위해 쌀통에서 쌀을 꺼내고 차가운 물에 쌀을 씻어서 밥솥에 넣었다. 그리곤 반찬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도 했다. 여주가 좋아하는 음식을 모르는 정국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은 밥이 다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볶음밥을 해주는 거였다. 

정국이 의자에 가만히 앉아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봤다. 그러다 어젯밤의 일이 떠올랐다. 평생 자기밖에 모르는 정국이였지만 어제의 정국은 달랐다. 자신의 바람막이를 빌려주고 어깨도 내주었다. 자기도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해했다. 짧게 고민한 정국은 단순한 호의였다고 생각했다. 물론 평생 없었던 같았던 호의가 왜 여주한테 갔는지 의문이지만 머릿속을 빨리 비우기 위해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밥이 다 되었다고 밥솥에서 음성이 나올때 타이밍 좋게 방에서 여주가 나왔다. 엎드려서 잤는지 눈이 조금 부어있었다. 부엌에 있는 정국을 발견하고 손인사를 했지만 정국은 고개만 끄덕였다. 
 

"오빠 일찍 일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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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늦게 일어난건 아니고?"

"네?"


여주가 뒤늦게 시계를 확인하자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다. 깜짝 놀란 여주가 토끼눈이 되어서 정국을 쳐다봤지만 정국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였다. 여주는 어색하게 하하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마침 부엌에서 들려오는 밥이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 밥 했어요?"

"응 볶음밥 먹을래?"

"헐 저 볶음밥 완전 좋아하는데!!"

"다행이다. 앉아있어 얼른 해줄게."

"감사해용~"


정국이 일어나자 정국이 앉았던 자리에 여주가 앉았다.
냉장고에서 각종 채소들을 꺼낸 다음에 능숙하게 볶음밥을 뚝딱 만들었다. 여주는 식탁에서 정국을 보며 오 소리를 내며 멋있다고 말했다. 여주가 정국의 요리를 감상하는 중(?) 여주의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알림을 보니 태형에게 온 연락이었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 안 보면 또 알림 테러를 할 게 뻔하니 확인하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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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하자는 거지.."

"뭐라고?"

"아, 아니에요!"


언제 왔는지 정국이 여주의 앞에 앉았다. 밑을 보니 정국이 여주를 위한 만들어준 볶음밥이 있었다. 여주가 당황하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숟가락을 들어 볶음밥을 먹었다. 정국의 표정이 갑자기 급격하게 굳었다. 순간 여주가 당황한 이유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려서 그러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역시나 한시도 걱정과 의심을 내려놓을 순 없나 보다. 


"오빠 무슨 안 좋은 일 있어요?"

"어, 어 뭐라고?"

"아니 오빠 표정이 굳어있길래 내가 뭐 잘 못 한거나 안 좋은 일 있나 싶어서요."


여주가 걱정되는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봤다. 정국은 잠시 머뭇거리다 아무것도 아니라며 여주에게 얼른 밥을 먹으라고 말했다. 여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숟가락을 바르게 잡고 다시 먹기 시작했다. 정국도 얼른 표정을 풀었다. 


"...오빠 왜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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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좀..!!!"

"왜 소리를 질러.."

"아니 누가 밥 먹는데 오빠처럼 그렇게 빤히 쳐다봐요!!"

"내가 뭘 어떻게 쳐다봤는데."

여주가 이마를 짚었다. 

"아뇨 그냥 제가 말을 안 할게요."

"응 얼른 밥이나 먹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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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정국이 핸드폰 아예 버린거 같은데요."

"하아.. cctv는."

"그쪽도 마찬가지에요."


무거운 공기만이 가득한 대표실에 석진이 대표와 마주보며 앉아 정국에 대한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석진은 아랫입술을 이로 꽉 깨물었다. 대표는 손으로 얼굴을 쓰러내렸고 한숨만 연신 내쉬었다. 석진은 더이상 대표에게 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눈치를 살살 보며 일어날려 했다. 
그러나 대표는 그를 가만히 냅두지 않았다. 


"김석진 너가 전정국 그 새끼 도망치게 도와줬냐?"

"아닙니다. 저희 멤버들이랑 매니저형 포함해서 아무도 몰랐어요."

"그럼 그새끼가 도대체 왜!"


대표가 주먹을 쥐고 책상을 내리쳐 큰 소리가 석진의 귀를 아프게 했다. 대표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만 질러댔고 석진은 자신의 귀를 막으려 했지만 화가 난 그가 자신에게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서 이를 깨물며 참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더 이상 참지 못 한 석진이 진정이 되지 않는 대표를 뒤로하고 대표실을 나왔다. 대표실을 나오며 석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석진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표실에서는 아직 대표의 소리 지르는 소리만 들렸다. 곧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버튼을 눌렀고 문이 닫혔다. 석진이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연락을 넣었다. 얼굴은 여전히 돌처럼 굳어있었고 핸드폰을 터치하는 손만 빠르게 움직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는 말과 함께 문이 열렸다. 석진은 한숨을 쉬며 엘리베이터를 나왔고 연습실을 향해 걸어갔다. 걸어가는 내내 석진의 머릿속은 복잡해서 머리가 아파질 지경이었다. 연습실에 도착한 석진은 아무도 없는 차가운 공기만이 가득한 연습실에 들어갔다. 자신과 멤버들이 서로 웃고 울고 때로는 싸우며 함께한 공간인데 한순간에 없어진 모든 것이 자신을 슬프게 만들었다. 서랍에서 자신의 차 키와 모자를 꺼내 곧바로 아무도 없는 연습실을 또다시 나갔다. 


다시 엘리베이터 앞에 선 석진은 금방이라도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자신의 차가 있는 지하 2층 버튼을 누르고 자동으로 문이 닫혔다. 얼마 걸리지 않고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렸다. 석진은 힘없이 걸어 나와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차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바로 차 시동을 걸었다. 가는 곳을 많이 가봤는지 네비를 찍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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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딨는거야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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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없는 한 시골 마을이었다. 오는 길이 돌이 많은 길이라 차에 어디 흠난 곳이 없는지 쭈그려 앉아서 차를 요리조리 살피는 석진이다. 다행히 긁힌 흔적은 없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차 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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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진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듯 차 옆에서 핸드폰을 보며 서있었다. 하지만 핸드폰에도 볼 게 없었던 석진은 멍하니 정면만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눈에 띈 큰 나무 한 그루와 나무 정자가 보였다. 알 수 없는 당김에 석진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했다. 


나무 정자에는 세워진 두 우산이 있었다. 석진은 고개를 기우뚱거렸다. 아무도 안 사는 거 같은데 왜 우산이 두 개씩이나 있는지 의문을 품었다. 석진은 좋은 차를 두고 굳이 이 낡은 나무 정자에 풀썩 앉았다. 이상하게도 이렇게 낡은 나무 정자에는 쓰레기 하나도 없었다. 


얼마나 있었을까 저 멀리서 석진을 부르는 소리에 석진의 고개가 돌아갔다. 자신을 바라보며 긴 팔을 위로 흔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석진은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짜증 난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석진을 부른 남자는 석진이 그러든 말든 해맑게 웃으며 석진을 향해 다가왔다. 


"헤이 김석진 이게 얼마 만이야~"

"형 붙여라."

"딱딱하기는.. 그래서 여기는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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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가 없어졌어."

움찔 - 석진이와 말하는 남자가 몸을 살짝 떨었다. 석진은 예상했다는 듯이 코웃음이 나왔다. 남자를 그냥 쳐다보기에는 석진의 눈에는 레이저가 나올 만큼 눈에 힘을 주어 뚫어져라 쳐다봤다. 남자는 말을 더듬으며 그랬냐면서 석진에게 되물었다. 석진은 그의 행동에 화가 나 순간 멱살을 잡을 뻔했지만 주먹을 꽉 지며 화를 참아냈다. 


"너라면 정국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아서."

"..왜 나한테 물어보는건데?"

"내 기억에는 너랑 정국이랑 제일 친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니야?"

"전정국이랑 연락 끊은지 오래됐어. 더 이상 나한테 물어보지 마. 내앞에서 한 번만 더 전정국 얘기 꺼내면 형 모가지 따 버릴줄 알아."

"이게 형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형도 나한테 하면 안 되는 말들을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지?"

"..야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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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 형 데뷔해서 조금이라도 성격 고칠 줄 알았는데 전이랑 다를게 없네. 나 다시는 형이랑 말 섞고 싶지 않으니깐 당장 내 앞에서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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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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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와 석진이가 대화한 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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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 기다리신거 같아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작가가 금요일에 시험이 끝난 관계로 앞으로 좀 더 자주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갑자기 많은 전개에 머리 아프실 것 같지만 제가 마지막 즘에 석진이 있던 배경과 1화와 비슷한 배경을 넣었고 마지막에 석진과 태형, 정국에 관한 관계에 대해 복잡하게 넣었는데 과연 이 내용으로도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신 분 없겠죠...? 허허 제 필력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똥손인 제가 죄인입니다.) 

*태형과 석진의 관계는 가족입니다.*



다들 마지막 주말 재밌게 보내시고 오늘도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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