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택했다.
이것이 너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너 또한 그럴까?
이 선택이 과연 옳았을 까?
“여주야!! 가서 다연이 좀 데려와 봐.”
“네!”
현재 중3이 된 여주는 중학교의 전교 부화장으로 방과 후에 남아서 회의를 진행 중이다. 회장인 지민이가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선생님께서 데려오라고 여주에게 시키셨다.
회의실에서 빠져나온 여주는 조용한 학교를 돌아다니며 어딘가에 있을 지민이를 찾아다녔다.
“아... 어딨는거야...”
선생님께서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시지 않고 그냥 데려오라고만 하셨기에 지민이를 찾는 것은 모두 여주의 몫이었다.
“지민아~!! 박지민!”
“어딨어!!”
계속 찾고 또 찾아도 보이지 않자 슬슬 짜증이 난 여주는 학교 깊숙한 곳까지 걸어갔다.
“어...? 여긴... 처음 와보는 곳인데?”
학교 생활 3년 동안 안 가본 곳이 없었던 여주이지만 지금 보이는 곳은 단 한 번도 가본 적도, 본 적도 없었다.
호기심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희미한 불빛이 보이고, 작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들어가도 되는 걸까...”
너무 어두워 옆에 벽을 짚고 천천히 걸어가야 했다.
불빛에 더 가까워지자 여주는 걷는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작게만 들렸던 노랫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려왔다.
“누구...지...”
‘띠리링’
그 순간 하나의 문자 메시지의 알림이 울려버렸다.
“헉!”
그와 동시에 노랫소리도 함께 멈추었다.
‘달칵’
불이 꺼졌다.
“너, 뭐야?”
마주쳐버렸다.
너와.
그 만남이 너와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 시발점이 될 줄은 과연 알았을 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