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효과

#귀여움

사랑의 효과 -쿠리시









#귀여움









   
  그 아이는 내 볼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내 볼이 자기가 만져본 볼 중에 가장 말랑하다면서 내 볼로 반죽을 한다. 이게 둘이 있을때 뿐만 아니라 사람이 좀 있는 학교 쉬는 시간 복도에서도 버스에서도 심지어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갈때 타는 버스에서도 내 볼을 콕콕 찔러대고 반죽을 한다. 내가 복도에서 걸어갈때 달려오더니 손을 뻗어서 내 얼굴에 콕 찌르고 도망가는 것은 일상이다. 하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이다. 뒤에서 다다다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면 일부러 같이 달리기도 한다. 안돼, 최수빈! 달리지마!! 싫거든? 달릴거야!! 이러다가 선생님한테 잡혀서 귀가 뜯긴게 몇번인지 모르겠다.

  어느날 진로이동수업 때문에 그 아이와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들은적이 있었다. 그 아이가 쉬는 시간에 샌드위치를 가져와 입에 넣을때 왔다갔다거리는 볼이 엄청 귀여워보였다. 그래서 수업중에 뒤에서 그 아이를 부르고 뒤돌아보면 검지 손가락을 내밀어 볼콕을 하려고 했다. 한두번은 성공했다. 그 아이가 내 볼을 왜 만지는지 좀 알것같았다. 세번째 시도때 그 아이의 어깨를 톡톡치고 검지손가락을 준비했다. 그 아이는 뒤돌자마자 검지 손가락을 콱. 깨물었다. 아악!!!!!! 고함을 지르자마자 그 아이는 입에서 손을 빼고 앞을 봐서 수업에 집중하는 모범생 역할을 했다. 그러자 담당 선생님은 나만 혼자 뻘짓한줄 알고 뒤에 나가 서있으라 하셨다. 그때 그 아이가 슬쩍 뒤를 돌아보고 킄킄 웃었다. 귀여워 보였다.






  

  내 심장은 내 마음대로 뛰지 않는다.

  왜 그 아이만 보면 자기 마음대로 쿵쿵 뛰는지.

  절대 그 아이를 좋아하는건 아닐것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