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너무 힘들다...
밤새 울어 이미 지친 몸을 힘들게 이끌며
태현이네 집으로 향했다.
아 운거 티 안나겠지...

"왔어??"
"..응"
"들어와"
한창 문제를 풀고 있으니 계속 시선이 느껴진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왜"

"...너 울었어?"
"티 많이 나...?"
"응..얼음팩이라도 가져다줄까?"
"아..응"
아 안들키겠다고 붓기 빼는 방법이란건 다 했는데..
부은거 티나면 뚫어져라 쳐다보지 말지
왜 자꾸 날 보고있는거야..;
숨막히는 과외가 끝나곤 둘이서 학교로 향했다
"여주야ㅏ 어제 어디갔어?? 밥도 안 먹고 ㅠㅠ"
이다연이 날 걱정했다는 듯 달려와 내 안부를 묻는다.
와...진짜 역겨워
"..있어 그런일"
"범규도 같이 조퇴한고야??"
"..응"
내 옆을 따라오며 걱정하는 듯한 말을 내뱉는 이다연을 무시하곤 책상에 엎드렸다.
아 머리아파..
결국 1교시 시작도 전에 보건실로 가 침대에 누웠다.
태현이는 내가 걱정된다며 굳이굳이 날 부축하며 같이 보건실로 왔다.
10분정도 누워있었으려나..
범규가 보건실 문을 벌컥 열곤 들어왔다.

"야 너 아파?"
"어 얘 지금 열 나"
"하..미치겠네"
"아냐..나 그렇게 안 아파"
"너 지금 꼴이 말이 아니거든?"
침대에 핏기 없이 누운 나를 보곤 둘이서
안절부절 못한다.
아무리 괜찮다 말해봐도 둘이 계속 나를 걱정하는 바람에 눈을 붙일 수가 없었다.
"강태현...너 내신 중요하잖아.. 얼른 수업 들으러 가"

"그래 너 얼른 올라가"
"너도 가 최범규...나 잘거야"
"아..응 이따 점심시간에 다시 올게"
*****
생각보다 상태가 더 심각했다.
머리가 터질듯한 두통에 결국 조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힘 없이 누워 자고있었다.
시끄러운 벨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벌써 어두컴컴하네..
아..누구야
현관문을 여니 연준 오빠가 보였다.

"야 너 아프다며"
"어떻게 알았데..."
한 손엔 죽을 든 채 한 손으론
내 이마에 손을 대곤 한숨을 내쉰다.
"열 많이 나네
죽 사왔어. 이거라도 먹으라고"
"괜찮아 배 안고파.."
"아플수록 더 잘먹어야 하거든? 조금이라도 먹어"
"괜찮다니깐.."
어느순간 죽을 따스히 데워와
날 식탁에 앉혀두었다.

"너 시험기간이잖아..건강 잘 챙겨"
"응.."
밥을 먹고 약 기운에 한숨을 자려 누웠다.
"오빠 안 가..?"
"할머니만 보고갈게"
"할머니 늦게 오실걸"

"그럼 너 자는거 보고갈게"
"알았어"
옆에 있는 오빠가 신경쓰인것도 잠시
약 기운에 스르륵 눈이 감겼다.
++++
분량 많은줄 알았는데
적고보니 왜이리 적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