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의 여주인공 체험기!

_프롤로그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박지민 짤...photo
*랜덤연재*




비련의 여주인공 체험기_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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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지겨운 야자가 끝나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갔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해가 일찍 져버려 학교에서 책상에 코만 박고 있느라 해를 볼 일이 없다. 요즘따라 뼈가 쑤신다더니... 비록 젊은 나이이지만 사는 낙이 없었다. 그냥 백마탄 잘생긴 왕자님이 나를 데려가줬으면 하는 망상에 매일 빠지고는 만다. 잘생긴 왕자님을 만나 처음에는 갈등을 겪다가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생각이지 않은가? 조금 TMI이지만 매번 슬픈 이야기만 꿈꾸니 글을 쓸 때도 다크한 분위기만 쓰기 마련이다. 아 낭랑 19세 김여주인 나는 글 쓰는게 취미. 

땅에 굴러다니는 돌을 발로 차며 어린이 감성을 느껴본다. 음 재미있군. 이 나이 먹고 안 어울리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탁.



"?"

"저기 학생"



모르는 할머니께서 나의 팔목을 잡았다. 누구신지...



"학생. 학생이라면 할 수 있을거야."

"네? 뭘요?"



다짜고짜 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그 할머니는 내 손에 책 한 권을 쥐어주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책을 새드앤딩으로 끝내다오."

"죄송하지만..저는 이런것에 재능이 없어서요."

"아니, 학생이라면 꼭 할 수 있어. 책 꼼꼼히 읽어보고. 부탁한다."



그렇게 수상한 할머니는 유유히 사라지셨다. 기분이 찜찜했지만 어른이 부탁한것이기에 거절은 커녕 냉큼 책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뭐 내 취미가 글을 쓰는 것이니 한번 해보지 뭐.


*


경쾌한 도어락 잠금 해제 소리가 났다. 오빠 나 다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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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늘 야자 있었어?"

"없던 날이 없었는데 무슨,"

"큰 길로 왔지? 내가 골목으로 다니지 말라 했다."

"아 몰라... 큰길이건 골목이건 밤에 위험한건 똑같거든?"

"야 김여주!"



오늘도 어림없이 반항기인 낭랑소녀 김여주는 오빠말을 무시하고 골목길로 왔다. 골목길이 빠른걸 어떡해?? 씻고 옷을 갈아입고 스탠드를 킨 뒤 의문의 할머니가 주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읭? 제목도 없네? 순간 이게 뭔가 했다. 책을 펼쳐보니 글이 조금 써 있길래 차근 차근 읽었다. 한 열 두 쪽즈음 읽었을까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지루해..."

"

"..그 남자 아이는 내게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다만 깔끔하게 생긴거를 보아하니 양반집..."



와 대박 재미 없어. 이런 노잼인 책을 새드앤딩으로 끝내달라니 피곤해 죽겠고 앞으로 쓸 생각에 또 지치고. 뭔가가 심술난 나는 책을 마구잡이로 넘겼다. 누가보면 미친 속독을 하는 줄 알겠지... 중반부부터 아무것도 써있지 않았지만 정신이 나간 상태였기에 아무렇게나 막 넘겼다. 드디어 마지막 장이다.



"벌써 한쪽 남았네."


"후...."



아무런 의심 없이 마지막 책장 한 장을 넘겼을때는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마지막 한 쪽에서는 미친듯이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눈을 뜰 수 조차 없을만큼 밝았다. 책을 덮으려고 해봤지만 책은 쇳덩이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당황한 나는 그저 멍때리고만 있었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 후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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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여운입니다. 첫 연재를 하게 되어 기쁘네요...^3^ 제 소개를 하자면 이 앱에서 예전에 연재를 했던 사람입니다..ㅎㅎ 추억이 새록새록한 곳이라 다시 왔는데...2년이 지난 지금 그 글을 보면 이불킥을 한답니다. 그래서 마음 다시 잡고 2년동안 조금 진화를 해서 왔어요 ^_^ 부족하지만 이번 글 나름대로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사랑합니다...하트 뿅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