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집 아저씨
- …네?
- 꼬맹이가 그렇게 행동하니까 좀 귀엽네.
- 저, 저 고3 이거든요…?!
- 그래서. 난 성인인데?
- …고3이 귀엽다는 말 들으니까 뭔가 자존심 상해요.
-그래, 그래~ 얼른 집 가라. 늦었다.- 쳇, 그럼 아저씨 가는 거 보고 들어 갈게요.

- 참 나. 그래라, 그래.
———
쾅!!
- 와… 진짜…
너무 잘 생겼다….
새빨개진 얼굴을 가리며 여주는 자신에게 귀엽다 한 윤기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것만 생각해도 미칠 거 같은 여주는 “그래… 저 얼굴이라면 지구 종말 까지 오케이 이다…” 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핸드폰이 메세지가 왔다는 알람을 보냈고, 그 메세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주야, 나 내일 못 만날 듯… 담에 보면 안 될까? 🥺’
…개꿀.
그래, 내일 일정도 비었겠다. 윤기와 사탕 쇼핑이나 하러 가려고 그에게 문자를 하려고 했을 때, 여주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 …나, 아저씨 번호가 없네…?
그때부터 여주는 내일 이 아저씨의 번호를 받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정작 그 아저씨는 여주가 준 사탕 뭉텅이를 입 안에 우르르 넣고 가까스로 금연 중 이지만.
- …7시다.
다음 날 아침, 자연스럽게 화장도 하고 옷도 입은 여주는 윤기를 볼 수 있는 7시를 기다렸다. 6시 59초 에서 7시가 되자마자 여주의 발이 먼저 현관으로 향했다. 역시나 밖에는 사탕 중독자인 윤기가 할아버지 같은 분위기로 계피맛 사탕을 입안에서 굴리고 있었고.
- 아저씨?
- …뭐야 꼬맹이? 왜 주말에도 일찍 나왔어?
- 그냥요. 심심해서… 근데 아저씨는 뭐하고 있었어요?
- 니 잔소리 때문에 사탕 씹고 있었다.
- 담배 보다 사탕이 낫죠? 다음에는 다른 달달이도 드릴 게요.
- 사양, 고딩이 돈이 어딨다고 계속 날 사줘?
- 저 용돈 받아도 별로 안 써서 상관 없어요.
- 그래도 됐다. 나도 돈 있어.
윤기는 피식 웃으며 여주를 바라보았고, 여주는 이때다 하면서 새침하게 눈을 뜨고 윤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주 새침하고 도도하게. 뭐, 물론 윤기 눈에는 그저 어린애 같았겠지만…
- 참, 아저씨. 뭐… 딱히 필요는 없는데,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그런데.. 아저씨 번ㅎ…
- 아, 그래. 나 네 번호가 없더라.

-번호 좀 줘라, 꼬맹아.
이런 노빠꾸 아저씨 같으니라고.
참, 저 둘은 저래 봬도 한달 만났다.
끝.
손팅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