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저씨

10. 학부모 참관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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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저씨








”아… 짜증나“



 아침부터 여주의 방에 부정적인 말들이 가득 채워졌다. 항상 고운말을 쓰던 여주의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온 이유는 바로,


”X발. 이걸 왜 하는 거야?“



학부모 참관 수업 때문이다.




”하… 어쩌지.“




여주에게 가장 치명적이였던 ‘그 점’ 을 보이는 학부모 참관 수업. 찢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참관서를 버릴 수도 없고. 어떡하면 좋을까 라고 생각하는 여주의 집 문을 누군가가 두드렸다.




”야, 꼬맹이. 무슨 일이 있길래 욕을 써?“
”헐! 아저씨!“



그 누군가는 바로 여주의 짝사랑 상대, 민윤기 아저씨. 윤기는 일어나자마자 들리는 옆집의 욕짓거리 때문에 피식 웃고는 나름 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로 여주에게 찾아온 것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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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슨 일 있어?”



“음… 그게…”




윤기가 온 건 황금 광산에서 다이아몬드가 나온 듯한 기쁨 이였지만, 그래도 이 쪽팔린 사실을 어찌 이야기 해야하나 싶은 여주였다. 그런 여주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 윤기는 여주의 눈동자를 보며 말했다.




“뭐, 학교에서 부모님 오래? 사고 쳤냐 꼬맹이?”
“꼬맹이 아니구여, 그냥 학부모 참관 수업 때문에여.”
“학부모 참관 수업?”
“네. 꼭 부모님 아니여도 되는데, 제가 부를 사람이 마땅히 없어서.”
“언제 하는데?“ 
”모레요. 아무도 안 오는 건 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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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 내가 가줘?“




생각지도 못했던 윤기의 말에 여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버버 거리며 윤기에게 재질문을 했다.


“아, 아저씨가요…?“
”싫음 말고.“
”아뇨?! 완전 좋아요! 꼭 와야 해요, 꼭!“
”알겠어, ㅋㅋ. 꼭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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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는 여주의 머리를 헝클여뜨리고 피식 웃으면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여주는 ‘어떻게 저렇게 다정한 남자가 있을 수 있지?! 청혼하고 싶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음 날.






“…아저씨 거짓말쟁이.”




학부모 참관 수업날이 된 당일날, 많은 학부모들이 교실을 가득 채웠다. 모두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여주는 혼자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아직도 오지 않은 윤기를 욕했다. 물론 사랑하는 아저씨를 진짜 욕할 순 없었기에 속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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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올거면, 기대하게 하지를 말던가.’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고, 여주는 눈시울을 꾹꾹 누르며 교과서를 펼쳤고, 한참 동안 오지 않는 윤기에게 기대를 모두 버린 뒤, 한숨을 쉬며 필기를 시작했다.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가 뒷자리에 앉은 여주의 귓속에 소근거렸다.






“내가 말했지,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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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올 거라고.”











윤기야 내 취향이  
약속 잘 지키는 남자야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보고 싶었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