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무도회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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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해를 맞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SB 호텔에서 가면 무도회가 펼쳐진다. 모든 사람은 가면을 착용해야 하고 신분을 밝힐 수 없다. 매년 이때가 되면 기자들이 이 무도회를 취지하는데 이번 년도에는 톱스타 A양이 참석을 한다고 밝혔기에 A양을 찾으려 기자들이 더 몰려들 것 이다. 올해로 3년차 기자인 김여주 또한 이 무도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무도회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3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날 12월 31일에는 새해를 기다리며 무도회를 진행한다. 그리고 둘째날 1월 1일이 이 무도회의 하이라이트 인데 그 중에서도 새해 카운트다운이 대표적이다. 12시가 되면 화려한 불꽃놀이와 새해가 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마지막 1월 2일에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뽑는 투표가 시작된다. 물론 가면을 쓰고 하는 것 이기에 목소리나 몸매, 헤어스타일, 옷, 장신구 등을 보고 뽑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상품으로 순금으로 된 장미를 받는다. 이러한 이벤트 때문에 매년 2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이 무도회에 가기 위해 SB 호텔로 온다. 그 중 30명 정도는 기자이고 나머지는 돈 많은 유명 인사들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정말 돈 많은 20명은 무도회가 끝난 후 따로 모여 뒷풀이를 한다. 이 모든건 SB 호텔의 주인인 최수빈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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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김여주는 SB 호텔에 가기 위해 평소에는 입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와 하이 힐 반짝 반짝한 장신구까지 장착하고선 우아하고 고상한 향의 향수를 뿌린 뒤 집 밖으로 나왔다. 기자라는 걸 들키면 곤란했기에 최대한 꾸미고 나왔다. 그런 여주의 모습을 보면 반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여주는 택시를 타고 SB 호텔로 향했다. 같은 서울에 있는 곳이지만 곧 새해라 그런가 차가 막혀 1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했다. 여주는 프론트로 가 방 키를 받고 1308호로 들어갔다. 3일동안 묵을 예정이라 잔득 싸온 짐을 풀고 하이힐을 벗었다. 새 구두라 그런지 발 뒷꿈치가 다 까져 있었다.

“아흐... 밴드 붙여야겠다.”

여주는 혹시 몰라 챙겨온 밴드를 발 뒷꿈치에 붙히곤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네 ‘남자친구❤️’ 라고 저장되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한 20초가 지났을 무렵 그 번호의 주인이 전화를 받았다.

“자기야, 지금 뭐해? 출근 했어?”

“응. 출근 했어. 나중에 전화하자 내가 지금 바빠서.”

“아 알았어. 이따가 또 연락 할게.”

자기야 라고 불리는 이 남자는 귀찮다는 어조로 대답을 했다. 여주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다. 티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여주의 마지막 말에 섭섭함이 묻어 나왔다.

밤 11시가 되자 사람들은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무도회장으로 갔고 여주 또한 화려한 장식의 가면을 쓰고는 무도회장으로 갔다. 금빛으로 물든 벽과 천장에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논 듯 한 커다란 샹들리에, 누가 봐도 고급져 보이는 와인과 디저트들까지 정말 제대로 된 돈지랄이라고 여주는 생각했다.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드레스와 원피스를 입은 사람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머 여기 처음이세요?’, ‘가면이 아름답네요.’ 등 별 시답지 않은 잡답만 흘러나왔다.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여주는 취재를 해야했지만 덜 시끄러운 구석으로 가 혼자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여주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키는 매우 컸고 비교적 심플한 옷과 가면을 쓰고 있었다.

“여긴 처음이신가봐요.”

“아...네 어떻게 아셨어요? 티 많이 났나.ㅎ”

“좀 많이? 괜찮아요. 기자인건 티 별로 안났어요.”

“네?”

“그런데 취재하려면 사람들 가까이에 있어야 하지 않아요? 왜 구석에...”

“시끄러워서요. ㅎㅎ 전 이만.”

기자인 걸 들킨 탓일까 뭔가 찝찝하다는 표정을 짖는 여주였다. 여주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그 때 ‘탕’ 하는 총성이 울리고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깬건 누군가의 비명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