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사라진 밤

거울숲의 아이


계단은 끝이 없었다. 마치 시간을 잊게 만들 듯, 그들은 몇 분인지 몇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른 채 아래로 걸었다. 드디어, 발끝에 단단한 바닥이 느껴졌을 때, 모두가 숨을 삼켰다.

눈앞에는... 숲이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이 숲은 평범하지 않았다. 나무 하나하나가 전부 거울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바람이 불면 거울잎이 부딪혀 은은한 소리를 냈다—마치 별빛이 부서지는 소리 같았다.

“우와… 여긴 대체…” 휴닝카이가 손을 뻗어 거울나무를 만지자, 그 순간 거울 속에서 누군가가 눈을 떴다.

“봤어! 지금 뭔가 움직였어!” 태현이 외쳤고, 멤버들은 거울을 주의 깊게 바라봤다.

거울 속에는… 다섯 명의 ‘그들’이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달랐다. 수빈의 눈은 어두운 별빛처럼 깊었고, 연준의 머리는 은하수처럼 흘렀다. 마치 다른 차원의 그들처럼.

그리고 한 아이가 거울 밖으로 나왔다.

하얀 옷을 입은 소년. 눈동자는 새벽 별 같았다.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너희가… 드디어 왔구나.”

“누구야? 넌 우리를 어떻게…” 연준이 물었지만,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없어. 별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다섯 개의 열쇠를 모아야 해. 첫 번째 열쇠는 이 숲에 있어.”

소년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거울이 진실을 비추기 전까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각자 자신의 거울 앞에 서.”

다섯 명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그 순간

거울은 ‘진짜 그들’이 숨기고 있던 감정을 비추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