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게 돌아올 확률

20화 _ 문자 한 통

문자 한 통

그가 내게 돌아올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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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다음 날 아침, 여주는 기분 좋은 느낌으로 눈을 뜨고 일어나서 몸을 일으키려다 허리로 느껴지는 고통에 다시 눕게되었다.

_ 그리고는 바로 휴대폰을 들어 휴가를 신청했고, 당연히 상사인 태현에게 문자가 갔을것이다.


태현 “ 네, 윤과장님 휴가 처리 되었습니다... ”


_ 태현은 방 문을 열고 이미 깔끔히 다 준비된 모습으로 여주를 끌어 안아오며 말했다.


여주 “ 대체 얼마나 해댄거야? ”

태현 “ 크크큭, 아... 행복해, 니가 중간에 기절했던가? ”

여주 “ 뭐? 넌 진짜... ”

태현 “ 좋다고 더 해달라할땐 언제고? ”

여주 “ 미,,, 친...놈, 너 얼른 회사가. 우리 둘 다 안 가면 직원들 오해해. ”

태현 “ 아, 회사 이럴 땐 진짜 싫은거구나. ”

여주 “ 너가 온거잖아, 책임져야지. ”

태현 “ 그러네, 다녀올게. 올때 필요한 거 있으면 문자해. ”

여주 “ 넹~ ”


_ 태현은 방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안 지나 현관문이 열리고 닫힌 소리가 들렸다.


여주 “ 끄으응!... 나도 이제 나갈 준비 해야지. ”


_ 사실, 오늘 새벽에 온 문자.

우현 ㄴ 우리 이제 만날 때 되지 않았어?

우현 ㄴ 오늘 낮 2시에 새로 카페에서 만나자.

_ 번화가 사이에 있는 한 낮의 카페였기에 무슨 의도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직 태현에게 알리지 않았다.


여주 “ ... 대충 씻고 대충 입고 얼른 나가자. ”


***


_ 여주는 그 시절 그가 가장 싫어했던 옷을 입고 나가기로 결정한다, 딱붙는 무릎 위 기장의 치마와 딱 붙는 목폴라, 그 위에 추운 계절로 인한 코트까지 입고 밖으로 나와 약속장소에 도착한 여주.


여주 “ 먼저 와 있었네? ”

우현 “ ... 하아, 응. ”

여주 “ 잠깐만, 문자할게 있어서. ”


_ 여주는 자리에 앉자 마자 우현에게 양해를 구하듯 말하고는 태현에게 지금 상황을 알린다.


여주 ㄴ 미리 말 못한 건 미안해.

여주 ㄴ 회사 근처 새로 카페, 오후 2시 약속... 상대는 차우현, 얼른 와.


_ 문자를 남기고는 휴대폰을 가방 안에 넣고는 그대로 우현을 바라봤다, 그는 내 가방을 빤히 처다보며 음료를 쭉 들이켰고 그대로 입을 연다.


우현 “ 누구랑 문자했어? ”

여주 “ 니가 몰라도 되는 사람. ”

우현 “ 하, 우리 사이에 비밀이 어딨어 ”

여주 “ 왜 없어? 남인데, ”

우현 “ 남? 우리가 남이야? ”

여주 “ 그럼 뭔데? ”

우현 “ 우리 사귀는 사이지, 무슨 소리야. ”

여주 “ 진짜... 더러운 소리하네, 나 남자친구 있어. ”

우현 “ 뭐?! ”

여주 “ 못 들었어? 다시 말해줘? 남자친구 있다고. ”

우현 “ 이런 씨×, 미쳤어? 날 두고 남자친구? 너 그렇게 더러웠어? ”

여주 “ 더러운 건 너야, 스토킹은 범죄고... 우리 헤어졌어, 잊었어? ”


딸랑 - ))

_ 여주와 우현은 가게 문이 열리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계속 해서 말싸움을 이어 나갔다.


우현 “ 이게 봐줬더니, 내가 만만하냐? ”

여주 “ 봐줘? 니가? 날? ”

우현 “ 이런 개같은 ×이...! ”


휘익_!


_ 우현의 손이 여주의 머리보다 위에 위치했고, 여주는 눈을 질끈 감고는 그의 손이 자신을 강타하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고, 그 대신 내 머리 위로 포근히 내려앉는 손의 감각이 느껴졌다.

_ 눈을 뜨니 태현이 화난 표정으로 우현의 손을 부서질듯 잡고 있었고, 내 머리를 쓸어 어깨에 내려놓더니 말한다.


태현 “ 개새×가, 감히 누구한테 손을 대? ”

우현 “ 무, 뭐? 너 누군데, 이 시×!! ”

태현 “ 남자친구, 이 분 남자친구다! 왜?! ”

우현 “ 이런 시× 진짜... 윤여주 두고봐! ”


_ 우현은 급히 그의 손을 뿌리치고는 도망가려 했고, 태현은 그런 그를 쫒아가려다가 여주의 손에 멈춰졌다.

탁_!


여주 “ ... 가, 지마... ”


_ 태현은 그런 여주의 말에 여주를 데리고 카페 뒷 골목으로 나간다, 사람도 지나가지 않아 한적했고 태현은 입을 연다.


태현 “ ... 윤여주 이런 일이 있었으면 말을 했어야지, 무턱대고 너 혼자 가면 뭐 상황이 해결해줘? 왜, 왜 말도 없이 너 혼자 가!? 거기가 어디라고! ”

여주 “ 나도 그럴줄 몰랐지, 한 낮에 번화가의 카페인데 그 놈이 나한테 뭔 짓 할리는 없을거라 생각했으니까! ”

태현 “ 너가 더 그 놈을 잘 알면서 왜 모른척 당해주러 가?!! 바보같이, 설마 아직도 못 잊고 걔한테 변할거란 희망 걸고 있어?! ”

여주 “ 그래서, ... 그게 다 지금 내 잘못이야? 너 지금 누구 편을 드는거야?  ”

태현 “ 윤여주 지금 그런 말 할 상황이 아닐텐데? 너도 잘 알잖아, 왜 어린애 마냥 투정 부리고 떼 쓰는것 처럼 들리지? ”

여주 “ 나도 아닌거 아는데, 니가 그렇게 말할 수록 난 니가 더 미운걸 어떡해, 왜 우리가 3년전에 헤어졌는지 알것 같다. ”

태현 “ 윤여주 말 가려해, 왜 또 말이 거기로 튀어? ”

여주 “ 됐어,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너만 보면 괜찮아 보이던 나도 유치해진다. ”

태현 “ 윤여주, 어디가? 윤여주! 야!! ”


_ 여주는 말을 끝내고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태현을 두고는 골목을 빠져나간다, 여주의 눈에서는 투명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