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내는 좋다.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송창의 차가운 목소리가 귀에 남았다.
처음 만났는데, 그는 명확하게 선을 그렸다.
마치… 나를 아는 것처럼.
"이봐, 김요주. 뭔가 우울해?"
한숨을 쉬면서 흐릿해지면, 친구의 수진이 나의 책상에 턱을 태워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아니… 그냥.」
「그냥? 아니, 얼굴에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다』라고 쓰고 있는데? 전학생과 뭔가 있었어?」
나는 수진을 가만히 응시한 뒤 트윗하라고 말했다.
"성찬... 나에게만 묘하게 차가운 거야."
"에?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야?"
"아니. 나에게만. 처음 만났는데, 마치… 그는 나를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수진은 팔을 짜고 흥미로운 얼굴을 했다.
「오~ 드디어 재미있는 전개가 왔어?」
"이봐, 장난치지 마."
"아니, 진짜로. 이거 완전히 드라마의 전개잖아? 첫 대면에서 이미 뭔가 있는 느낌! 김요주, 전세에서 그에게 빚이었어?"
한숨을 쉬면서 가방을 정리했다.
「하아… 만약 알고 있으면, 벌써 해결하고 있어.」

"김요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성찬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멈췄다.
그는 팔을 짜면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그의 시선에는 확실히 무언가가 있었다.
「엣, 뭐, 뭐야?」
갑자기 이름을 부르고, 나는 무심코 동요했다.
「아까부터 계속 나를 보고 있었어.」
「하? 언제 이야기?」
"점심시간에도 나를 찾고 있었겠지."
… 들었다.
순식간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지금도 오마화하는 것도 무리였다.
송창은 한숨을 내쉬자 나 앞에 한 걸음 다가왔다.
「너… 나를 알고 있니?」

낮고 분명한 목소리였다.
… 어?
내가 성찬을 아십니까?
아니, 내가 신경이 쓰인 것은 오히려 그가 나를 알고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뭐? 아니, 처음 만났는데?"
「……」
그는 잠시 가만히 나를 바라 보았다. 마치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럼, 모르는 사람답게 행동.」
그렇게 말하면서 성찬은 내 옆을 쭉 지나갔다.
나는 어리석은 채로 그의 뒤를 바라 보았다.

「… 모르는 사람답게?」
그 말이 걸렸다.
그것은 마치, 그는 나를 알고 있지만, 나는 모르는 척을 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