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그들을 부르고

3화 바다는 그들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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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그들을 부르고,

제 3화

:어쩌면





-우리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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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가 아마 제일 힘든 날이었을 것이다. 다음 날에는 바다를 기다리지 않았다. 부녀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일지, 아니면 저를 걱정 안 해주는 바다로 인한 기분이 상한건지, 하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더 알게 된다면 그 날과 다른 상쾌한 아침이 더렵혀질 것 같았기에.

봄, 아마 윤기에게는 제일 좋은 계절이다. 그들이 결혼한 4월, 차가운 바람이 걷어져 가고 봄바람이 살랑거릴 시절이니까, 윤기의 생일이 좀 더 지난 날짜인 4월 12일을 결정하게 되었지.

" 8일 남았네. "

오늘은 4월 4일.
이번 2월은 뭔가 금방 지나간 기분, 아마 이리저리 치여서 본인의 생일도 제대로 축하받지 못한 3월, 이제 4월이 들어섰다. 벚꽃들이 분홍빛으로 물들여지는 그 날에,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한다. 혼자서 자동차의 핸들을 쥐고, 십여분 거리에 있는 회사에 도착해 제 자리를 찾아 앉고 몇 분 뒤에 미팅 때문에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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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하러 간지 몇 분이 흐른 걸까.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구두굽 소리가 들리더니, 여러 개의 부서를 지나서 디자인 부서로 가더니 빈 책상 앞에 우뚝 섰다. 옆에 있던 마케팅 부의 직원이 그 여성에게 존칭을 쓰며 불렀다.

" 어- 이사님, 안녕하세요! "
" 없네, 디자인부 미팅하러 간 건가. "
" 금방 신제품 디자인 미팅 들어갔습니다. "
" 아, 그래? 그럼. 수고해. "
" 네, 이사님. "

책상에 무언가를 두고 가는데, 너무 궁금해서 직원이 이사님이 다시 구두를 또각거리며 9층으로 가는 걸 지켜봤다. 그리고 그 책상 위에 의외의 것에 한 번 놀라더니, 책상 주인을 보고, 이해했는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 이건 최근에 디자인 하신 건가요? "
" 아..네. 겸사겸사.. "
" 이거 괜찮은데요? 카메라 두 개 달고, 막 좀 혁신적인데요? "
" 일단 이것도 내죠. 하나 더 낸다고 문제 될 건 없잖아요? "
" ... 대신, 디자인 한 거 저라고 말해주지 마세요.."
" 음.. 왜? "
" ... 그냥요. "


그 때가 기억나네, 처음 회장님을 봤을 때. 나를 적잖이 무시했지. 직원이 된 나는 바다와 저가 홈데이트 하다가 걸렸었지. 놀란 얼굴로 질문을 속사포로 날리시곤 나를 열심히 까셨지. 바다가 지켜 줬었지. 역시 힘 없으면 안 되는 구나를 뼈저리게 느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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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직급 타령이야? '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아빠. '
' 아빠가 내 사랑까지 바꿀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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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감정에 허우적 댄다. 아마 이건 둘 다 회상하고 있겠지. 둘 다 마음에 봄이 피고 있었을 것이다.  단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게 피게 된 거였지만.

내가 너랑 결혼할 수 있게 해준 너,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미팅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주섬주섬 챙기다가 팀장님이 나를 톡톡 쳤다.


" 나머지 디자인도 혹시 줄 수 있어? "
" 네? "
" 회장님이 딱 좋아하는 풍이라서, 일단 내고 보자고. "
" ...아, 네. "


7개 디자인을 다 주고 가지고 있던 짐이 살짝 줄자 윤기는 본인의 책상으로 걸어갔다. 옆에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졌다. 뭐지. 안경을 올리려던 손을 멈추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갔다.

책상 위에는 내가 바다에게 줬던 커피가 들어있는 보온병이 있었다. 다 마셨을텐데, 뭘 넣어놓은 거지. 꽤 묵직했다. 그 아래에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었다.
노랑색의 포스트잇 위에 적힌 글자를 보고 볼이 붉어진 듯 했다.





' 어제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해, 윤기야.
원래도 커피 많이 마시는데 커피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으니까 율무차 끓여 놓은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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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엽네. "









P.S. 뜨거워, 데여서 화상 입으면 내 책임 아님-김s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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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쯔음은 확인했으려나. "

반응 궁금한 김 이사님.
설레였으면 좋겠다.
본인의 행동에 셀프 칭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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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그들을 부르고,


제 3화

: 내가 너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