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라는 바다]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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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조회수 15
집중하게 만들기는 커녕 달리는 내내 나의 머릿속을 어지러폈던 총소리로 시작한 끝이 어딘지 모르겠는 그런 힘든 달리기 경주는 끝나고서도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좋지 않은 기록으로 마무리짓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이 형식적으로.
42.195, 매일같이 쉬지 않고 노력했던 나를 만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턱 없이 부족한 기록이였다. 남들의 꿈을 이루어 주고 있는 내게는 부족하다. 꿈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어쩌면 누구나 나올 수 있는 그냥 그런 기록.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 하나를 보고 너무나도 쓰라리게 아파도, 그 아픔을 무릅쓰고 다음에는 덜 아프기를 바라며 위해 또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있다. 하지만 어쩌면 내 꿈에게는 충분히 행복이란걸 가져다 줄 수 있는 기록이란걸
"이 정도로도 충분히 잘 뛰었어"
"기록도 잘 나왔잖아 이제 그만 쉬자"
사람들은 말했다. 이제 그만 하자고 충분히 잘했으니, 쉬자고. 그들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 나에게 걱정해주는 가면을 끼고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 끝없는 휴식을 권해준다. 어쩌면 어쩌면 가면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누구나 다 아는 것이었으니까. 이미 나 조차도 알고있었다. 나는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그냥 믿고 싶었다 이게 한계라고, 끝이 무엇인지 알수없게 만드는 노력이 아닌 이미 끝에 위치해 있는 행복을 마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된 한계가 아니라고
달리다 보니 내 머릿속에서는 많은 생각들은 끊임없이 부딫히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부딫인다고 한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틀린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꿈은 무엇이었는지, 내가 뭘 향해 달렸는지, 나는 왜 달리고 있는지 잊어버렸다. 무엇을 위해 달렸는지라도 알길 바랬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는 틀리지만 그런 뻔한 답이라도 나오길 바랬지만, 하지만 나는 그것조차 알지 못했고, 그저 앞으로만 또 앞으로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기위해 또다시 발을 내딫으며 가다보니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빈 나를 마주했다.
멈춰서도 괜찮아, 아무이유 없이 달릴 필요 없잖아? 잠시 쉬었다 가는 것처럼 아무이유 없이 달리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든 버겁다면 잠시 쉬었다고 가도 괜찮아. 내 꿈이 무엇이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내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꿈이 무엇이든 상관없잖아. 꿈이라는 것은 그저 사소하고 작은 나의 목표일 뿐이니까. 그저 아무것도 날 방해하지 않는 아무도 없는 평화로운 낙원 같이. 나의 꿈을 이루며 뱉어낸 내 모든 호흡은 이미 낙원에
모든 유명해져야 한다, 빛이 되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그런 1등이 되어야 한다, 누구나 동경하는 그런 사람이 되라. 모두들 그렇게 말하지 자신들도 그런 것처럼 이건 아주 꿈을 이루기 위한 아주사소한 쉬운 과정인것처럼. 꿈이 뭐라고 그래? 침대에서 꾸는 것도 꿈이고, 우리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붓이 되어있는 꿈도 꿈인데. 모든 것들이 그렇게나 부족해 보이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고 아무거나 되라고 그러지 그래. 바꿔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남에 꿈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고
하지만 세상은 슬프게도 달리고 더 달려서 또 달려서 더 이상 갈 수 없게 만드는 한계에 달했을 때서야 행복을 마주하게 해주더라. 행복이란것을 만나기 전에 포기하게 만들려고 말이야. 자기 꿈에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게 말이야.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 살아남는게 이게 아주 작은 나의 꿈인데, 꿈을 꾸는게 꿈을 쥐는게 꿈을 꾸며 숨을 쉬는게 때론 버겁네. 꿈을 꾸는 것도 힘들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누가 뭐라 그래도, 모두가 아니라 해도, 이것은 틀렸다고 말하며 이래라 저래라 해도 결정은 내가 내려. 누가 뭐래도 이건 소중한 나의 꿈이니까
마지막 은퇴 경기라는 이름을 달은 어리석은 나의 경주를 이제서야 매듭을 지어. 행복은 나의 어리석은 기록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닌 내게 좋은걸 했을 때란걸 왜 이제야 안 걸까. 왜이리 뒤늦게 한 것일까, 행복이란 단어의 정의를 내리는 것을. 어리석은 나는 왜 이제서야 깨닫고 슬퍼할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를 이루고 있는 단어는, 나의 행복을 이루어 주고 있는 것은 하염없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나의 달리기 경주, 그리고 그런 달리기 경주가 만들어 주고 있는 기록이 아니라 언제나 알수없는 나의 불선명한 미래를 그려주고 있는 붓이 되어 언제나 내 곁에 있을 나의 꿈, 그리고 꿈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는 나의 밝은 희망이란걸.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해도 아직은 행복을 갖고 또다른 새로운 꿈을 꾸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있는걸
나를 이루어 주며, 나의 불선명한 미래를 그리고 있는 모든 행복은 낙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