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총살은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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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지경까지 왔었다 손에 있는 살은 까지고 붉은 물로 더러워진 내 옷은 더 이상 쓸 일이 없어 그 자리에서 벗어던졌다 그곳은 아무도 없는 폐업을 한 공장이었기에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는 누군가는 알겠지 사실은 어떤 조직에 우두머리로 내 인생의 절반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현재는 모든 사람이 다 죽은 후였다 내 편, 가족 그런 사람은 없었다. 혼자 있는 것도 지겨워질 참에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 어떠한 또 다른 조직에서 날 데려가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난생처음 듣는 곳이라 아직은 아가들이 많겠다는 생각에 초짜랑은 일 안 하겠다고 말을 하였지만 아니었다. 내 생각이랑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다 나보다 더 잘하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다
아 그래서 죽는 순간이 내 목까지 차오를 때까지 연습한 것이다 내 실력이 죽는 걸 보기가 싫었고 초라해지는 걸 윈치 않았기 때문에 연습, 또 연습 계속 그랬다.

"막내야, 너 되게 열심히 하네- 보스에게 잘 보이려고?"
"저는 잘 보일 이유로 이러지는 않습니다."
"그저·· 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그런 마인드 마음에 들어, 그렇지만 피날 정도로 하지 마 치료하기 힘들다."
"항상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람은 김정우로 조직 안에서 맡은 포지션은 닥터로 조금은 정상이 아니지만 역할은 또 잘하기 때문에 여기 쭉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항상은 내 옆에 있어 말동무가 되기도 해 다른 조직원들보다는 친숙한 관계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 그렇지만 어딘가 모를 면이 있어 난 거리를 늘 두고 있다. 내가 이러는 것도 알고 있겠지 눈치 하나는 빨라서 무엇을 숨기든 바로 알아채고 먼저 말을 한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놀라는지, 무서울 정도였다.
"아, 닥터는 해찬 씨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아마도 Q-9 쪽에 있을걸? 그리고 넌 갈 때 좀 옷 걸치고 가라"
"뭘 이 정도로 안 죽습니다."
"아휴·· 너 여길 몇 년이나 있어서 알잖아 남자만 득실한 곳이라는걸···."
"여기서 무슨 성추행을 하겠습니까? 다들 자기 할 일 하느라 바쁜데"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니, 됐다 네 마음대로 해라"
그래도 나보다 몇 년 선배이기 때문에 말은 듣자는 생각으로 의자에 있던 저지를 챙겨 나갔다 그런 모습에 정우는 늘 감동했다는 표정으로 가는 날 보면서 항상 하는 말을 똑같이 하면서 나에게 인사를 했다. 무슨 말인지 나는 못 듣기 때문에 궁금해서 물어보지만 괘씸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럴 때마다 주먹으로 한 대 칠까 하지만 늘 꾹꾹 참고 있는다. 그래도 날 챙겨주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친절하기 때문이다
Q-1부터 Q-9 쪽은 사격장이든 훈련이든 자신의 실력을 혼자서 연습하고 싶을 때마다 오는 공간으로 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해찬은 계속 여기 있지만 특별한 날에는 꼭 누군가와 연습을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는 알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많겠지만 자신이 말을 잘 안 해주니 나와 다른 조직원들은 늘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방음이 잘 되는 공간에서 귀를 잘 열어놓는다면 미세하게 총 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곳에는 그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해찬 씨, 이번에 들어온 총 상태 확인하셔야 합니다."
"줘봐 새로 들어온 총 이지?"
"네"

"응- 고장 난 곳도 없고, 쏴봤나?"
"아직입니다."
"내가 나중에 쏴볼게, 잘 갖고 왔네- 볼 일 봤으면 가봐"
"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만나면 대화를 하기 어려운 상대가 그 남자다 같이 있는 것도 어색하고 늘 딱딱한 말투와 무표정은 날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이 있지 않는 한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는데 하필 포지션이 총기 관련한 것이라 윗사람은 직접 만나지 않고 아랫사람한테 시키는데 그 역할이 나다. 막내라서 이런 일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친하지 않는 저 사람이랑은 매일 만나기 싫다.

"하, 이 망할 막내 직급 언제 때는 거야."
"막내가 담배도 피울 줄 아나 보네"
"ㅇ,어··· 보스 아니 이건···."
"됐어 마음껏 피워라, 힘들지? 막내"
"아닙니다···· 전혀 안 힘들어요."
보스는 그런 내가 기특해서 그런지 아니면 조금의 위로라도 하고 싶은 것인지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앉아서 내가 피우고 있는 담뱃불이 다 꺼질 때까지 계속 곁에 있었다 안 그래도 요새 날씨가 추워졌는데 왜 계속 여기 있는 건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보는 보스라서 아무 말 없이 나는 피우고 있었다. 추은 공기 때문에 상처가 있는 손이 따가웠고 피가 굳어버렸다 이런 걸 알려주기는 싫어서 조심히 저지로 가렸다 아 근데 여기는 다 눈치가 빨라서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다.

"막내, 그 상처 어디서 난 거야. 치료는?"
"이건 오늘 연습하다가··· 생긴 상처고, 치료는 제가 괜찮다고 해서 안 받았습니다."
"··연습 많이 하는 건 좋은데, 네 몸이 부서질 정도로는 하지 마라 이건 명령이자 걱정이야."
"아··· 알겠습니다."
"이제 추워지니까 얼른 들어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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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Æ--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