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재벌2세의 방탄 숙소 체험기 (상)
w.언향
드디어!!! 오늘!!! 오빠들의 숙소에 놀러간다! 와아아아!!! 세상 설레는 마음으로 꼭두새벽부터 백화점에서 옷이란 옷은 다 털고 샵으로 향했다. 밖으로 놀러가거나 하는 게 아니라서 샵언니한테 가장 어려운 질문인 무난하면서도 이쁘고 신경쓴듯 안쓴듯 평소보다 더 이쁘면서도 과하지 않게 그래도 가장 이뻐보이게 하지만 튀지는 않고 너무 차리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오빠들이 미리 찍어준 주소로 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숙소 문앞에 서서 다리를 오들오들 떨면서 초인종 앞에 손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호석오빠와 마주쳤다. 초인종 앞에서 한손은 왔다갔다 거리고 한손은 물어뜯고 있다가 딱 눈이 마주치니 민망해서 고개를 숙여버렸다.

"어? 여주! 안들어가고 뭐해? 들어가자."
호석오빠가 문을 열어주고는 나를 안으로 이끌었다. 나는 문밖에서 10분 넘게 고민하던 걸 날려버리고 얼떨결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들 파자마나 후드티 등 후리하게 입어서 후드에 청바지를 입은 것이 정말 다행으로 느껴졌다. 다만 한가지, 오빠들 얼굴은 빛이나고 나는...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여주 어서와!"
"헐, 오빠 안녕하세요! 어떻게 후드티 하나를 입어도 빛나요ㅠㅠ."
나의 말에 석진오빠가 웃으며 말했다.
"여주도 귀여운데?"
오 주여. 오늘 이곳이 제 무덤인가요. 차라리 절 데려가세요. 이대로 가다가는 심장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여주누나 심심하죠, 방 구경할래요?"
"헐! 그래도 돼?"

"그래, 마침 할 것도 없는데. 우리가 소개시켜 줄게!"
"진짜 대박 좋아요!"
첫번째로 간 방은 석진오빠방. 석진오빠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온통 알제이! 얘네 너무 귀엽잖아...ㅠㅠ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알제이!'하고 외치자 석진오빠는 그런 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알제이 좋아해?"
"그럼요! 얘네 너무 귀여워요ㅠㅠ"
내 말에 석진오빠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대형 알제이 쿠션을 들더니 물었다.
"가질래?"
"헐, 진짜요?"
내가 좋아하며 방방 뛰자 석진오빠는 웃으며 작게 '귀여워.' 라고 말했다. 나는 들었지만 내 심장이 너무 무리한 듯 싶어서 심장에게 '잘못들은 거야.' 라고 외쳤다.
석진오빠의 손길이 닿은 알제이라니. 하.
석진오빠의 방을 살짝 둘러보고 석진오빠방탐험은 끝이 났다. 다음은 윤기오빠였다.
윤기오빠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안마의자ㅋㅋㅋ 역시 우리 윤기오빠. 진짜 윤기오빠 다웠다. 윤기오빠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안마의자에 내가 빵 터지자 왜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윤기오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왜 웃는거야?"
"안마의자ㅋㅋㅋ 너무 오빠다워요ㅋㅋㅋ 아 오빠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자기가 더 귀여우면서."
아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경건하게 가슴에 두 손을 얹어놓고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숨을 후하후하 내쉬었다. 그리고는 세상 푹신해 보이는 침대와 여러가지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 다음 차례는 정국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