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의 아이돌 덕질기

9. 남주는 누구?!







_남주는 누구?!









w.언향










폭풍우가 한번 몰아치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오빠들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간간히 연락하고, 나는 회사일과 함께 덕질도 잊지 않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얼굴 한 번 보지못한 채 며칠이 지났고 오늘은 드디어 방탄 막방을 하는 날이다. 오빠들이 막방이니까 보러오라고 해서 지인찬스로 보러가기로 했다.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로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샵으로 향했다. 오늘은 특별히 탈색을 하고 밑에 투톤으로 핑크를 넣었다. 준비가 끝나고 기쁜 발걸음으로 방송국으로 향했다. 






대기실 앞에서 문을 두번 똑똑 두드리고는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오빠들에 웃음부터 새어나왔다.










"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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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서와!"










내가 들어오면서 인사를 하자 남준오빠먼저 인사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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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시작하는데 딱 맞게 왔네."










그때 스텝분이 들어오시면서 외쳤다.










"방탄소년단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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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누나, 나 누나한테 할 말있어요. 잠깐이면 돼요. 형들 저 누나랑 얘기 잠깐 하고 바로 갈께요!"








"어야, 빨리오고 잘해라~"








"아, 형!"









잠시 나갔다오겠다는 정국이의 말에 지민오빠가 왠지 놀리는 말투로 대답을 해주니 정국이가 얼굴을 붉히고는 내 손목을 붙들고 비상계단으로 갔다. 비상계단의 문이 닫히면써 쾅 하는 굉음이 울렸다. 나는 정국이의 말을 기다리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국이를 올려다봤다. 내가 뚫어지게 쳐다보자 정국이는 큼지막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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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누나 그렇게 쳐다보지마요... 부끄럽잖아."








"응?"











내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되묻자 정국이가 얼굴에 있던 양 손을 내 어깨에 올리고는 숨을 크게 한 번 쉬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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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요, 여주누나."








"...어?"








"좋아해요, 제가 많이."










정국이의 말에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는 바라보다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정신에 얼굴이 붉어짐을 느끼고는 점점 고개를 숙였다. 내가 고개를 숙이니 정국이는 내 볼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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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대 잘하고 올테니까 지켜봐줘요. 그리고 1등하고 내려올테니까 그때 꼭 대답해줘야 해요. 알았죠?"









정국이는 말을 다하고 그대로 비상계단을 나갔다. 정국이가 나가기 전 어디서 플레시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정국이의 고백에 얼이 빠져있던 나는 제대로 듣지 못하였고 그렇게 한참동안 멍을 때리고 있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무대를 보러갔다. 





무대를 보는 동안 평소같았으면 막 꺅꺅거리면서 오빠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 부르면서 발작을 일으켰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처음부터 무대가 끝나는 순간까지 온통 정국이 밖에 안보였고, 미동도 없이 마네킹처럼 가만히 서서 눈동자만 굴릴 뿐이었다. 무대가 끝나고 엔딩포즈를 지을 때 정국이가 나를 잠깐 쳐다보고는 웃음을 지은 것 같았지만 잘못봤겠거니 하고는 넘겼다. 1위 발표시간이 다가오자 내 심장은 더욱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주 대망의 1위는 방탄소년단, 축하합니다!"










정말로 혹은 역시나 1위는 방탄이었고, 한명씩 돌아가면서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그리고 정국이의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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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이런 상 주신 아미여러분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방탄소년단도 아미도 오늘하루 웃음만 있는 날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정국이의 소감발표에 왠지모르게 얼굴이 화끈해지고 열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앵콜무대까지 끝이 나고 내려오는 오빠들에 나는 내려오는 쪽에 가서 미리 서있었다. 그리고는 나랑 눈이 마주치고 내 앞으로 다가오는 정국이에 내가 먼저 뛰어가서 정국이의 앞에 서서 말했다.










"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