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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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오랜만이지!! 미안ㅠㅠ
내가 결혼식 준비하느라 바빴어 미안해...
나 어제 결혼하고 오늘은 신혼여행차 제주도에 와있어ㅎㅎ
다들 어떻게 된건가 싶지..?
저번에 놀이공원간 이야기를 안 끝냈으니까 그거부터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타로가 좀 용했던 거 같아.
첫번째로 좋지 않은 기운의 사람이 우리 둘을 찢어놓거나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던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달까? 우리는 그날 이후로 더 돈독해진 건 맞는데 좋지 않은 기운의 사람을 만나진 않았어.
두 번째로는 우리가 하고 있던 일이 모두 잘 해결될 거라는 거는 잘 맞았어. 나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수상도 하고 오빠는 전시회랑 화보 촬영 들어왔던 게 있었는데 둘 다 너무 잘 되서 더 유명해졌어.
세 번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귀인을 꼭 잡으라고 하신 말씀이 있었잖아. 그 귀인이 우리 애기였나봐. 사실 오빠랑 결혼을 급하게 하게된 건 우리가 속도를 좀 위반해서..ㅎㅎ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올리는 건 다름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올렸던 글들도 정리하고, 오빠랑 내 뱃속에 있는 애기를 위해서
더 열심히 살고, 멋있는 아내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볼려고.
그리고 익명이들이 너네가 재밌어했던 '나의 마지막 연애' 라는 걸 소재로
한 번 책을 써볼까 해. 물론, 과장도 좀 섞어서.
다들 그동안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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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게 시작된 관계의 끝은 평생을 함께할 부부가 되었다.
나의 마지막 연애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압빠!!!"

"우리 공주, 왜요?"
"태효니는 도대체 모룰 묵길래 그러케 자알생긴거야?"
"ㅋㅋㅋㅋㅋㅋ 태현이가 그렇게 잘생겼어요?"
"웅!! 마악 태효니만 유전쟈가 조은가바야!"
"ㅋㅋㅋㅋㅋㅋ 엄마나 우리 공주나 똑같네"
"웅?"
'지하철에서 번호 따인 썰 푼다. txt'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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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그동안 많이 모자랐던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남은 2022년 행복만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