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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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도착하고 급한대로 전남친의 흔적인... 걔 옷들 건내주고 화장실 가서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고 들여보내는데 남친이 옷 쥐어주니까 고개 갸우뚱하고는 나 쳐다보는데 그냥 얼른 입으라고 화장실에 밀어넣고 따뜻한 카피 한 잔 타는데 남친이 그새 갈아입었는지 화장실에서 나오더라
"이거 누구 옷이야?"
"어? 아, 나 친오빠있거든 오빠가 우리집 오면 가끔 벗어놓고 간게 있어서.."
"친오빠? 전남친 아니고?"
"너 나가."
옷 누구꺼냐고 하길래 나 위에 친오빠가 한 명있어서 친오빠꺼라고 둘러댔는데 남친이 씨익 웃으면서 전남친 꺼 아니냐고 하는데 찔려서 너 나가라고 하니까 발그레 웃으면서 나 끌어 안길래 한 번 더 나가라고 하니까 더 꽉 안으면서 오늘 우리집에서 자고 갈거라고 말하는데 이 능청스러움에 나도 사르르 웃으면서 알았으니까 커피타게 좀 놓으라고 하고 남친 거실 쇼파에 앉혀두고 얼른 커피타서 가져다 줌
"따뜻한 커피 마셔"
"이 옷 주인 한테도 타줬나?"
"걔는 커피 안 마셨..."

"친오빠는 무슨."
커피 가져다가 주니까 아무렇지 않고 자연스럽게 옷 주인 한테도 줬냐고 묻는데 나도 모르게 걔는 커피 안 마셨다고 말하고 나서 놀라서 남친 보니까 친오빠는 무슨 이라고 중얼거리는데 표정이 여지껏 본 적 없는 한기가 도는 표정인거야..
"화 많이 났어...?"
"응, 많이. 어떻게 전남친 옷을 아직도 안 버렸어? 미련이라도 남은 거야?"
평소에는 질투같은 것도 잘 안 하던 사람이 삐지면 오리처럼 입술이 튀어나와서는 웅냥냥거리면서 화 많이 났다고 전남친 옷을 아직도 안버리냐고 미련이라도 남은 거냐고 말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큰데 한 편으로는 너무 귀여운거야
"오빠 만난날 이후로 잊었어. 그리고 내가 미안해.. 그니까 삐진 거 풀자. 응?"
"진짜지?"
"당연하지."

"뽀뽀"
쪽-
오빠 만나고 난 이후로 잊었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삐진거 풀자니까 진짜로 잊었냐고 하길래 내가 당연하다고 하니까 자기 볼 콕, 찌르더니 뽀뽀하라고 하길래 내가 입술에 뽀뽀 하고나서 오빠보면서 웃었어
"너 이거 위험한 도발이다?"
"도발? 까짓것 하지머"
그러니까 오빠가 너 이거 위험한 도발이라고 하길래 능글맞게 웃으면서 도발 까짓것 하지머 이러니까 너가 먼저 한 거라면서 내 뒷목 잡고 키뚜하고.. 응, 다음은 다들 알아서 상상들 하라구!! 아이 부끄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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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93
익명| 이거이거 꾸금 걸어야되는 거 아니야? ㅋㅋㅋㅋ
익명| 남친 성격 화끈하네
익명| 엄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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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쿠키 대신 제가 왔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현재 지속적으로 연재의 텀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그점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또한, 제가 지난 화에 올렸던 연준's 작업실에서 작성당시 정확한 명칭이 기억 나질 않아 '파티션'을 칸막이라고 했더라고요.
사과의 밀씀도 드리고 파티션 때문에 공지를 짧게 작성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