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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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글 올리고 그대로 잠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맛있는 냄새가 나는거야 그래서 뭐지 싶어서 주방쪽을 봤는데 지존남이 수저 놓고 있더러 그고 보고 내가 소파에서 일어나니까 소리가 들였는지 나보고 얼른 와서 앉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가서 앉았더니 그 지존남이 콩나물국 퍼서 주더라 그리고 내 앞에 앉음
"음... 어제는 힘들었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힘들었죠, 근데 콩나물 국은 어떻게 끓였어요? 집에 콩나물이 없는데.."
"식탁에 있던 우편물에 적힌 주소 보고 배달시켰죠. 근데 조금 밍밍하길래 간 다시 하면서 끓인 거예요. 주방에 있는 거 막 쓴 거는 미안해요."
"에이, 아니에요. 그덕에 지금 이렇게 해장하는데요?"
먹다가 집에 콩나물이 없는데 콩나물국을 끓였길래 어떻게 끓였냐니까 식탁위에 던져뒀던 우편물에 적힌 주소보고 배달사켰다고 그리고 주방에 있는 거 마음대로 써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나 평소에 요리 안 해서 상관없다고 그리고 그덕에 해장한다고 하니까 그러면 다행이라고 그럼 먹자고 해서 밥 먹는데
"근데 연준씨 생각보다 술 못하네요. 어제 너무 금방 뻗어서 좀 당황했어요."
"아니, 그건 여주 씨가 말술인거에요!! 근데 그럼 도대체 나 처음 본 날은 몇 병을 마신 거예요?"
"음... 몰라요.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서"
너무 적적하길래 내가 생각보다 술 못한다고 금방 뻗어서 좀 당황했다니까 당황하거나 억울하면 나오는 버릇인지 모르겠는데 또 웅냥냥거리면서 그건 내가 말술인거라고 도대체 자기 처음 본 날은 술을 몇 병을 마신거냐고 하길래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니까 토라진 어린애 마냥 입술 내밀고는 밥만 먹었어
"푸흐, 연준씨 삐진 거 아니죠?"
"아니거든요!"
"네네 알았어요."
"근데 오늘은 예약 없나봐요?"
"아, 네. 오늘은 정기 휴무날이라"
내가 삐진 거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하는데 누가 봐도 삐져 보여서 그냥 네네 알았어요 이러고 넘기니까 오늘은 나 예약 없냐고 묻더라 그래서 오늘은 정기휴무날이라고 그러니까 뭐 생각하는지 고개 끄덕이면서 밥 먹더라 그렇게 밥 먹고 뒷정리도 같이 하고 커피나 한잔하는데
"근데 어제 한 말 진짜예요?"
"뭐가요?"

"나 좋다고 한거, 진짜냐구요."
"내가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는 거 같은데."
"그럼, 나랑 만날래요?"
커피 마시다가 나한테 어제 한 말 진짜냐고 자기 좋다고 한 거 진짜냐고 묻길래 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는 거 같다고 하니까 그럼 만나자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거야 근데 나도모르게 지금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대답 안하고 웃으니까 당황했는지 왜 웃냐고 자기 고백이 웃기냐고 자기 진심이라고 하는데 이 남자 연상 맞나 싶었어
"그래요, 만나요 우리."
"진짜? 진짜요?"
"아아 싫으면 말고요."
"아니에요!! 지인짜! 너무 좋은데.."
"그럼 이제 이 잘생긴 남자 내 건가?"

"그럼 이 예쁜 여자 이제 내 건가?"
"나 놀리는 거죠?"
그래도 답은 해야 되니까 우리 만나자고 하니까 진짜냐고 묻길래 싫으면 말자고 하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 너무 좋다고 막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내가 이 잘생긴 남자 이제 내 거냐고 그러니까 또 능글맞게 웃으면서 그럼 이 예쁜 여자 이제 자기 거냐고 하는데 나 또 당한 기분에 나 놀리는 거냐니까 대답도 안 하고 웃으면서 커피만 마시더라 그리고 이날 이대로 우리집에서 저녁때까지 이야기하면서 호칭 정리도하고 말고 놓고 연애관 같은 것도 이야기하다가 tmi도 말하고 그러면서 놀다가 이젠 남친이 된 지존남 집에 보냈어!
앞으로는 연애 생활 이야기하러 자주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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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53
익명| 미쳤다..
익명| 집에 들어올때는 썸남에서 나갈때는 남친으로 라니..
익명| 쓰니 예쁜 연애해!!
익명| 왜 내가 다 설레고 좋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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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형! 여기!"
"범규 너가 웬일로 술을 먹자고 하냐"

"형 연애 하지? 그 인물사진 여자랑"

"어?"
"형 딱 들켰어요! 어떻게 만난건지 얼른 얼른 말해봐요."
"나 연애하는 거 어떻게 알았냐?"
"어제 친구 만나러 술집을 갔는데 형이 그 사진 속 여자분한테 자기가 왜 번호를 땄는 줄 아냐 이러면서 술주정하는 거를 딱! 들었죠. 그래서 어떻게 만나게 됬냐고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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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읽어주시는 분들과 평소에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솜씨지만 재밌다고 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맞춤법 지적은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