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의 맛

"사랑해요,내가 누나를 엄청많이"

재결합이란 단어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재결합하면 떠오르는 것

'쨍그랑-'

"살려줘..미안해 미안해 자기야"
"그러게-!왜,왜 그랬어"
"미안해 살려줘"

'퍽-'

"아악-!"

재결합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것.
그 때의 기억에 정신이 아찔해져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혼자 있으니 그 때의 기억이 더 선명해졌다 얼른 생각을 지워보려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무슨 일인지 괜찮아지질 않았고 공포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트라우마는 떠올리지 않으려했는데

길을 걷다가 갑자기 의식이 없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연준의 집이었고 연준은 내게 계속해서 말을 건다

"누나 일어났어요?괜찮아요?어디 아팠던거에요?울다가 쓰러졌어요"
"...."
"내가 누나보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
"한여주"
"..!"
"혹시 재결합 때문이에요?"

재결합이라는 단어가 귓속으로 파고들었고 내 손이 덜덜 떨리자 
연준이 내 손을 감쌌다

"왜 그래요?말해봐요 다 들어줄게요"
"...사실 재결합에 트라우마가 있어 연준아"
"말을 하지 그랬어요"
"내 약점인데 어떻게 말 해?"
"나한테는 적어도 나한테는 말해 줄 수 있었잖아요"
"...."
"하..미안해요 괜히 내가 미련 못 버리고"
"어..?"
"사랑해요,내가 누나를 엄청많이"
".."
"그래서 다시 연애하고 싶었어요 근데 누나가 이렇게 힘들어하면 없던 걸ㄹ,"
"안돼"
"네?"
"나 지켜줘 내 옆에 있어"

연준은 말없이 날 보더니 곧바로 날 눕혀 입을 맞췄다


글이 많이 매우 엄청 완전 너무 짧네요 쏴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