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거기는 편해? 안힘들어?..
엄마 마지막 순간에 봤으면 좋았을텐데..
카톡 편지 잘 봤어. 답장 남겨도 못읽겠지만..”
엄마의 카톡편지 내용
우리 여주, 끝까지 전화 안받길래 엄마가 전화하네
이놈의 지지배 뭘하고 다니길래 전화를 안받아 불안하게.. 니 목소리 한 번 못듣고 가게 되면 엄마 되게 슬플 것 같은데 결국 못 듣고 가겠네.
지금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데, 곧 추락할 것 같다네.. 지금 조종사랑 모든 사람이 힘쓰고 있어서 살 확률이 있긴 한데 못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편지 남길게. 우리딸 만약에 엄마가 죽어도.. 엄마가 남기고 간 재산들로 잘 살고, 공부 열심히 하고, 엄마 죽었다고 너까지 자살하는건 안된다. 넌 꼭 행복하게 오래 살다가 하늘로 가야돼. 알았지? 좋은 사람 만나서 크면 행복하게 살고, 태형이랑도 잘 지내. 앞으로 힘든 일 있으면 엄마 생각해. 엄마는 항상 응원하고 있어. 돌아오면 이 글이 꼴갑떠는 거겠지만 만약 못 돌아간다면 평생 간직할 글이 되겠지. 엄마 오글거리는 말 잘 못하는데.. 우리 여주한테 많이 못 해준말이 있더라
마지막으로 사랑해 우리ㄸ
“나 엄마 몫까지 행복하게 잘 살게. 장례식 이제 거의 끝나가니까 사람들 조금만 더 만나면 돼. 엄마 사람 많은거 안좋아해서 끝까지 고민 많이 했는데 내가 안될 것 같아서.. 장례식 치른거니까 마냥 싫어하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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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이모는 너희 자는거 까지만 보고 갈게. 내일 해야할 건 아까 다 말해서 알지? 힘들어도 내일까지만 참아”
“네..!”
“여주야, 지금은 좀 괜찮아?”
“으응..”
“밥 안먹어?”
“지금 먹을게”
“내가 차려줄게. 밖에 나와서 기다려”
“응 고마워.”
“여주 밥 먹는거야? 사람들 많아서 먹기 그랬구나”
“네.. 지금 많이 먹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ㅎㅎ”
“그래그래. 밥 많이 안먹으면 너네 엄마 안좋아해ㅋㅋ”
“ㅎㅎ..”
“여주야 많이 먹어.”
“응..
..이모, 이거 이모가 만드신거예요?”
“응. 엄마 음식맛 나서 그래?”
“..네...”
“에고야.. 고모가 음식했어야 됐는데.. 미안해 미안해”
“아뇨.. 오히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아아.. 자는건 못 보고 가겠다. 좀 중요한 일이라서. 아니면 빨리 끝내고 나서 내일 아침에 일찍 와서 정리하고 가는거 도와줄게.”
“네. 편하게 하세요 괜찮아요.”
“우리 여주 의젓하네. 그럼 이모랑 고모 갈게. 시간 늦었으니까 웬만하면 밥먹고 바로 자”
“네.. 안녕히가세요..!”
“..이제 맘편히 먹어”
“..흑..”
“…”
“엄마가 했던 음식 맛이랑 너무 똑같아서..”
“그렇더라. 그래도 먹어. 엄마가 해준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어”
“응..”
“여주야 이제 밥먹어?”
“네.. 안먹으면 엄마가 안좋아하니까..”
“그래. 빨리 먹고 자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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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쓰면서도 눈물나가지고 징짜..
엄마 편지에서 “우리ㄸ” 이부분에서 추락 경보신호음 울려서 ㄸ 까지 쓰고 빨리 전송한거..
별테 하지않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