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걔가 너 좋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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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기서 잘게요. 태형이랑 아저씨는 방에서 자세요”


“아니야! 너가 방에서 자”


“난 아무데서나 잘자니까 둘이 방에서 자”


“그래도..”


“괜찮아. 빨리 들어가 내가 다 정리하고 잘게.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요”


“그것보다.. 정리는 내가 할테니까 너 혼자 방에서 편하게 자”


“..전 괜찮은데 태형이는 꼭 방에서 자야되서요. 김태 너 넓은 곳에서 자면 30분마다 깨잖아”


“그래도.. 오늘은 너가 편하게 자라..”


“..아니”


“그럼 태형이 혼자 써. 나랑 여주는 밖에서 잘게”


“그러면 되겠다. 그럼 마음 덜불편하지?”


“걍 세 명 다같이 잘까?”


“미쳤냐”


“머~얼리 떨어져서 자면 괜찮지 않아?”


“..그래 그냥 그렇게 하자. 계속 실랑이 하지 말고”


“그래”


“..전 조금 생각하고 들어갈게요. 먼저 자요”


“그래. 김태형, 들어가자”


“네..”














“…”


여주는 노래를 들으면서 천천히 엄마와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고, 울고 웃으면서 1시간을 훌쩍 넘겼다. 정국은 여주가 방에 계속 안들어오자 걱정이되서 밖으로 나와 여주의 옆에 앉았다.



“나도 들을래”


“..?”


“…”


정국은 여주의 이어폰 하나를 빼 자신의 귀에 꽂아 노래를 들었다.



“..전 그래도 행복한 것 같아요”


“당연하지. 널 좋아해주는 사람도 많고, 인기도 많고.”


“그런거 말고요. 전 고아인데도 행복하게 살아갈만한 환경이잖아요.”


“그런것도 포함해서 더 행복해진거지. 부모님이 돌아가신건 슬픈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냥 가끔 생각나고 보고싶어지는 거 빼면 다 괜찮아.”


“..저를 왜 좋아해요? 얼굴이나 이런거 말고. 진짜 저를 좋아하는 이유”


“넌.. 같이 있으면 편안해져. 어떤 걸 얘기해도 잘 반응해주고, 내가 싫지만 나를 상처주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김태형이 집착이 심해서 너무 싫지만 그래도 넌 태형이의 다른 모습때문에 태형이를 쉽게 용서해줬잖아. 넌 가식적이지 않아도 진짜 너의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친절하고 착해”


“…”



“하지만 넌 항상 너 자신을 믿고 있지 않고, 사랑하고 있는것 같지 않아. 항상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행동해도, 너 자신이 만족하고 있지 않아. 그 점이 난 너무 안타까워.. 여기서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너 자신을 아껴ㅈ..”





여주는 정국의 말이 끝나기 전에 정국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어 짧은 뽀뽀같은 키스를 했다.



“..저 선배 좋아하나봐요.”


“진짜..?”


“내가 진 것 같네요..ㅎ 선배가 이 내기에서 이겼어요.
엄마가 편지에서 크면 좋은사람 만나서 살라고 했거든요
그 좋은사람이 선배였나봐요”


“…”


“고마워요. 있는 그대로의 저의 모습과, 저보다 저를 더 좋아해주고 사랑해줘서.. 장례식 끝나고 그때 사귀어요. 지금 사귀면 엄마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ㅎㅎ”


“내가 진짜 잘해줄게. 우리 결혼은 언제 할ㄲ”


“너무 갔는데ㅋㅋ”


“그런가..?”


“늦었으니까 오늘은 들어가서 잡시다.. 피곤하네요”


“으챠-“


“뭐해요..!”



정국은 여주를 공주님 안기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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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공주야”

















































개설레 전정국..
전정국한테 치인 사람은 별 다섯개 누르고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