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 1등이
양아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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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은 그런 놈이었다.
동화속 남자주인공인것마냥, 모든 게 완벽한 놈.
공부잘해, 운동잘해, 잘생기기까지..
그렇다고 성격이 개차반이냐? 그런것도 아니었다. 모두에게 착한 놈. 모두가 좋아하는 놈. 모두가 존경하는 놈..
아, 다시 생각하니까 열받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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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나는 평범한 축에 속했지만 나름 부러움을 받는 몸이었다. 전교 2~4등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우수한 성적을 받아내는 모범생이었고, 한 달에 한 두번씩 고백을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인기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때는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내가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전정국에게 밀린 2등이라는 점수를 받았을 때, 분노를 차마 감출 수 없었다. 내가 2등이라니.. 2등이라니!

"말도 안 돼.. 내가 이번 시험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1등이 누구야 도대체"
"헐, 너 정국이 몰라?"
"정국?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으이구.. 공부만 해대니까 모르지! 걔가 어떤 애냐면.. 어! 저기 지나간다"

"...."
맙소사. 전정국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내가 봐도 반할 외모와 피지컬의 소유자였다. 동그랗고 큰 눈에 웃으면 시원시원하게 올라가는 입꼬리, 은은한 초콜릿 섬유향이 나는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모습까지.. 내 이상형의 조건의 부합되는 완벽남 그 자체였다.
저 자식이 1등? 정말 어이없어. 잘생겼으면 공부 좀 못하면 어디 덧나냐고. 아니 뭐, 잘생긴 것까지 그렇다 쳐도 내 이상형에 들어맞을 건 또 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