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이 수상하다

위협

생물시간이었다.
"여주,일어나"
선생님의 부름에 나는 일어났다.
"식물의 광합성 효소 중 Rubisco의 기능은 뭐야?"
"..."
답을 못하겠다.
너무 어려운 난이도였다.

"연준,일어나."

연준이 일어났다.
난 속으로 피식 웃었다. 생물 선생님이 내는 문제 난이도는 알 텐데 애초에 전학생한테 이건 너무 어려울 거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부끄러움으로 돌아왔다.

"식물의 광합성 효소 중 Rubisco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CO₂를 고정해 3-PGA를 형성하죠. 광호흡과도 관련이 있어요."

"…맞았어.앉아"

교실이 조용해졌다.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귓속말을 날렸다.

"야, 여주야… 진짜 쟤 뭐냐. 네가 진짜 처음으로 밀릴지도?"

말도 안 돼.
나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정리하고, 외우고, 복습했다.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한 명의 전학생이 위협하는 기분

이상했다.
그리고 왠지, 기분이 나빴다.




쉬는 시간.
나는 조용히 그 애의 자리에 접근했다. 그애는 또자고있었다.이러는데 어떻게 1등을하지?이해가 안갔다.

그때,친구가불렀다.
"여주야"
"응?"
"이번 전학생 완전 완벽한데?"
그말에 좀 빈정이 상했다.그소리는 내가 듣던건데!
"그러게.."
그렇게 말해도 인정하기싫었다
"잘생겼지,공부도잘하지.미쳤어!"
"..."

나는 웃지 않았다.
아니. 웃지못했다.

그치,그는 완벽했다 내가봐도 완벽했다.
하지만 인정하고싶지않았다.
인정하면 다 뺏긴것같아서.
전학생..넌 대체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