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우주는

프롤로그 #




“ 여주야 저게 바로 북두칠성이야. 책에서 봤지 ? ”

“ 웅 ! 진짜 국자 모양이다 ..! ”

“ 아빠는 늘 그렇게 생각해. ”

“ 웅 ? ”

“ 분명 저 수많은 별들 중에 지구 같은 별이 있을거고 우리랑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생명체들이 살고 있을거라고. ”

“ 외계인 ? ”

“ 음 .. 뭐 우리의 입장에선 그들이 외계인이고, 그들의 입장에선 우리가 외계인이지 ? ”

“ 그렇구나 ”

“ 언젠가 그 생명체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 아빠는 꼭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 ”

“ 나는 .. 친구 ! 친구할래 ”

“ 오 그것도 좋은데 ? ”



어릴 적 천문학자인 아빠를 따라 늘 별자리를 구경하러 가면 듣는 이야기였다. 아빠의 어린 시절부터 쭉 이어져온 소원 중 하나가 바로 외계인 아니, 지구 밖 새 생명체를 만나는 것이었다.

어릴 땐 꽤나 흥미롭게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냥 ..



“ .. 결국 못 보고 갔네 ”



아빠를 추억하는 기억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아빠는 내가 10살이 되던 해에 빗길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그 뒤로는 엄마와 친동생 둘이 살았다.



“ 여주야 아빠 사진 갖고 와 ~ ”

“ 네. ”



아빠의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냈다. 사실 우리 집은 원래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하지만 아빠 때부터 지내기로 하였다. 엄마가 아빠는 꼭 죽어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참 금슬 좋은 부부다. 아무리 생각해도 천생연분이다.

나와 동생도 뭐 그런 엄마의 이야기를 받아들였고 몇 년째 이렇게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합의 하에 명절은 안 지내고 기일에만 지내기로 하였다.

제사 마친 후, 난 옥상으로 올라갔다.



“ … ”



제사를 마치고 나면 늘 이 옥상에 올라와 따로 기도를 했다. 부디 아빠가 그곳에선 새 생명체를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이게 내가 생각하는 아빠가 행복할 수 있는 일 같아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도를 했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다.


그때,

쿵,



“..??”

“ 아야 .. 아파라 ”



갑자기 내 뒤에서 무언가 크게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깜짝 놀란 나는 조심스레 뒤돌았다.


“..?!!”

“ 대체 언제쯤 착지를 똑바로 시켜주는거야 ”



뒤엔 웬 남자가 바닥에 주저 앉아있었고 이상한 중세시대 옷차림을 하고는 한국말을 했다.



“ 저기 .. ”

“..?”

“ 누구세요 ..? ”

“ 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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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자님. ”



미친놈이다.



“ .. 미친놈이요 ? ”

“ 아니 ..!! 왕자님이라고 ”

“ 어느 나라 왕자인데요 ? ”

“ 나는 두밧두별 왕자야. 이 지구랑 3억 광년쯤 떨어져있어. ”



외계인 ..? 아니 새 생명체 그런게 진짜로 있는 거였어 ? 



그렇게 그 날, 내 앞으로 외계인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