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스친 바람엔 꽃향기가 실려 있다. [BL]

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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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뒤척 -

원우가 뒤척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으음..."





"우음.. 그만 움직이십시오 나리..."






"미안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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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ㄴ..내가 왜 알몸인 체로...

김민규 이녀석에게 안겨있...










"아악!!"





"ㅇ..왜그러십니까.. 나리...?"





"이 천한 것!!

어젯 밤 내게 무슨 짓을 한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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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내가 왜 여기...!!"





"어제 나리가 절 찾아오시지 않았습니까~

술을 거하게 드시고는...

제가 나리 방에 가지도 못하니

이게 맞긴 하죠?


기운이 넘치시는 걸 보니

오늘은 악몽을 안꾸신 겁니까??"





"그게 아니고!!

내가 왜 벗은체로 너에게 안겨있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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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안기는 거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옷은...!

나리께서 벗으셨거든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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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우우음... 뜨거어..."





"나리 덥습니까...?

이제 놔 드릴까요??"





"실타아... 계속 안고 있어라..."










훌렁 -

원우는 윗 옷을 벗어던지고는

다시 민규의 품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으아아... 나리...!"





"딱 좋구나~ 잘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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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체온 때문에 더워 하셔서

그만 안고 자자 했는데

고집 부려서 용케 옷까지 벗고 다시 제게 안긴 건

나리입니다 ㅡㅡ"





"그만 그만...!

말하지 않아도 기억 나니 그만 하거라..."










주섬 주섬-

원우는 벗어두었던 옷을 찾아

다시 입었다.










"더 안 주무시구요..?"





"됐다."





"아아~ 나리이~"





"오늘도 방에 얌전히 있거라.

따라나오면 2주는 커녕

2년을 방에서만 보내게 될 것이다."





"히잉...

나리 어제처럼 와주실 거죠?

술김에 오신 것이 아닌거죠?"





"...크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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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리!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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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는 민규의 방을 나와 마당을 걸었다.










어제 윤정한과 막걸리를 마셨지.

오랜만에 한 사냥도 나쁘진 않았어.



그런데..

분명 무슨 이야기를 들은 듯 한데

기억이 안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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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한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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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해독에 좋은 차를 가져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과음을 하셨다고..."





"이렇게 취해보긴 또 오랜만이구나~.."





"그러게 어찌 그리 무리하셨어요...

나리께선 술도 잘 안드시던 분 아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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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평생 안먹을 줄 알았지 ㅋㅋ

그런데 전원우 그녀석이랑 먹게 될 줄이야.

나도 너무 신났던 것 같구나~"





"나리께서 흥이 안나실 때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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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정한은 원우의 팔을 잡고 끌어

저잣거리 막걸리 집에 왔다.










"주모! 여기 막걸리 한병이랑

전 하나만 갖다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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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술이냐!



하... 사냥 까지 봐주는 게 아니었는데."





"사냥도 나 봐서 한 거였어?

그렇다기엔 너무 즐기고 있던데~

아닌가?ㅋㅋ"





"하..말을 말지..."





"술은 누가 준대?

내 목좀 축이려 그러거늘 참견이냐? ㅋㅋ"





"..."










음식이 나왔다.

정한은 주전자의 막걸리를

자신의 사발에 따르려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어정쩡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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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후우... 이리 줘봐"





"...ㅋㅋ"










원우가 정한의 사발에

막걸리를 따르곤

자신 앞에 놓인 사발에도 막걸리를 따랐다.










"안먹는다더니? ㅋㅋ"





"시끄러.



먹겠다고 나대는 놈이

자신의 사발에 조차 술을 못따르는게

보기 편해야지.



평소처럼 차나 마실 것이지

왜 안하던 짓을 하느냐."










원우는 정한에게 잔소리를 하곤

술을 들이켰다.











"... 좀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





"이게 뭐가 새로워.

예전에도 같이 마셨거늘."





"그땐 셋이었잖아.

지금은 ㅋㅋ 겨우 둘이네."





"하.. 이정도면 물어보라는 거구나.

아까부터 권순영 얘기를 계속 하는데,

대체 왜지?

그녀석을 혐오했던 건 너잖아."





"...ㅋㅋ

내가 걔를 왜 혐오하는지

정녕 네가 몰라서 그러는 거야?

안다면 그렇게 말할 수가 없는데?"





"그만해라 윤정한.

이미 죗값을 치룬 아이야."





"...ㅎ

맞지~ 내가 뭘 더 할 수 있겠어~

막걸리나 마시자~"





"...

난 네가 정말 싫다."










원우는 정한이 따른 막걸리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다.



정한은 빈 원우의 잔에

막걸리를 또한번 가득 따랐다.










"이거 서운한데.

난 아직도 네가 1순위야 전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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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랑은 아닐테지."










정한의 혼잣말은

원우가 들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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