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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르륵 -
원우가 민규의 방에 들어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길래
그렇게 공하하느냐?"
"앗 나리!"
"내가 온지도 몰랐던 것이냐?"
"그럴리가요..."
민규는 원우에게 안겼다.
"이제 눈치는 커녕 덥석 덥석 안기는 구나.
아까 정한 도령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안기지를 않나..."
"싫으십니까...?"
"아니다. 내가 네게 무슨 말을 하겠느냐 ㅋㅋ"

"무슨 뜻이에요?"
"...
난 너에게 한없이 약하다는 말이다."
"그말 되게... 좋아요 나리 ㅎㅎ"
민규는 원우의 품에 더 파고 들었다.
"오늘 일과가 아직 더 남으셨습니까?"
"흠... 이젠 네 곁에 있을 일만 남았구나.
한가하다."
"ㅎㅎ 그말도 좋아요!"
"그럼 같이 낮잠이나 잘까?"
"저는 잠이 안오는데...
나리 곁에서 지켜드릴게요!"
"그러려구나."
원우는 얼마있지 않아
민규에게 기대어 잠들었다.
"또 몸이 미세하게 떨리시네...
어제는 정말 술을 드신 덕분에
편히 잠을 주무신 거였구나...
언제까지나 술을 드시며 잘 수도 없고..."
"찬아..."
내 몸에 기대어 주무시는 나리를 보니
가슴이 저릿저릿 했다.
악몽을 꾸느라 몸을 떠는 나리가
걱정이 되었던 걸까.
그 감정은 뒷전이었다.
나리의 입에서 나오는 다른이의 이름을 듣기
괴로웠다.
나리 저는 아직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나리의 괴로움 까지 저로 인한 것이었음 좋겠어요.
이런 괘씸한 천놈을 용서해주세요.
천놈에게 이 마음을 부디 알려주세요.
민규는 원우의 이마에 입맞췄다.
원우의 떨림은 서서히 없어지고
원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점차 바뀌었다.
"민규야...
나를 떠나지 마라...
나보다 먼저 죽지 마라..."
"...?!"
나리의 꿈에 내가 나온 듯 하다.
내가 나리를 떠나려는 듯 하다.
"나리 제가 어찌 나리를 두고 먼저 가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이기적인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 또한 나리의 죽음을
먼저 마주할 자신이 없습니다.
나리의 마지막도 저였으면 좋겠어요."
민규는 자는 원우를 꽉 끌어 안았다.

"같이 죽어요 우리."
부스럭 -
민규가 너무 꽉 안은 탓에 원우는 잠에서 깼다.
"...민규야...? 아프다..."
"..."

"민규야... 우느냐..?"
나도 모르는 세에 눈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또 나리의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왜... 왜그러느냐...?"
"나리는 정말 이기적이세요..."
"뭐..?"
"나리가 칼에 찔려 죽으면
저는 그 칼을 주워 제 심장에 꽂을 것이고,
나리의 팔이 잘려 나가면
저는 다리까지 잘라 낼 것이고,
나리가 독극물을 드시기라도 하면
....나리와 입맞추고 저 또한 중독될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나리와 함께 죽을 것입니다.
나리는 저보다 먼저 죽을 수 없어요.
저 또한 나라보다 먼저 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나 또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꿈도 기억 못한체 무슨 영문인지
울부짓는 나를 보는 나리께선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이기적인건 나일텐데.
쪽 -
원우는 민규의 입에 입맞췄다.

"그래. 같이 죽자."
나는 나의 이 감정을
나리가 가르쳐주길 기다려왔다.
하지만 이미 나 스스로 늬우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리가 나에게 입맞춘 순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가 나리를

"연모 하고 있어요.. 나리..
사랑하고 있어요."
이 미천한 것이 감히 나리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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