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항상 학원에서 서로의 옆이었다
그는 내가 학원에 오면
옆자리에 놓인 가방을 치워주며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쭈~ 너무 늦은거 아냐??“
”ㅋㅋ왜 나 보고싶었어?“
”뭐래~ 아니거든요“
그렇게 그와 티키타카 장난도 치고
옆자리에 붙어있는 동안
그는 장난스럽게 툭툭 건들였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 속 불씨가 타닥타닥 타올랐다
“여주 안추워?”
“응? 아 쫌 춥다..”
“이거 벗어줄까?”
“웅 ㅎㅎ 땡큐”
그는 거리낌없이 나에게 겉옷을 벗어주었다
다정하게
누가 보면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보일 행동들을
그는 스스럼없이 했다
그런 그에게
항상 속절없이 흔들리는 나였다

“뭐야? 누구랑 연락해?”
”응? ㅋㅋ 그냥 친구~“
“뭐야아 누군데에??”
“그냥 친구라니까 ㅋㅋ”
그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그에 대해 모든걸 알고 싶던 나에게
그 벽에 가로막혔다
그럴때마다
겉으론 웃는척했지만
속은 점차 미어졌다
그와 항상 디엠했을 때
딱딱하지만 다정함이 묻어나는 말투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했지만
그게 나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냐“
”ㅋㅋㅋㅋ응? 아 미안미안“
”...나 갈래“
”왜에 내가 폰만 봐서 삐졌어? 응??“
”...삐지긴 뭘 삐져
아니거든“

”ㅋㅋㅋㅋ딱 봐도 삐졌구만 뭐얼
알겠어 폰 안볼게 ㅎㅎ “
그렇게 귀엽다는듯 날 쳐다보는 표정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항상 그는 내가 삐져있을 때
나의 머리를 한 번씩 톡톡 건들였다
그 행동이
마치 서운했던 나의 기분을 눈녹듯이 풀어주었다
.
.
.
사랑이란 감정은
접으려해도 접어지지 않고
표현하려해도 마음처럼 쉽지 않은
그런 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