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직진

43 : 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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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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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오늘은 내가 회사로 갈게.“

”응? 누나 힘들게 뭐하러...“

”우리 구기랑 점심 먹으려고 그렇지!“

”그럼 내가 12시에 회사사람 보낼게요, 차 타고 와.“

”나 버스타고 갈 거니까 회사 사람들 고생 시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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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요? 뭔 버스를 타고 와.”

“택시면 고민 해볼라 했더만 버스는 무슨..”

“구가.. 버스도 30분이면 충분히 가.“

”그냥 윤기사 보낼테니까 그거 타고 와요, 윤기사한테 제대로 물어볼 거니까 거짓말 할 생각 말고.“

”버스 타고 오기만 해봐, 밥 같이 안 먹어.“

”..진짜.. 과보호야...“







하여간...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진짜 가끔 이해가 안 된다니까. 솔직히 택시나 윤기사님이 운전하시는 차가 편하긴 하지.. 근데 돈도 없는 백수인 내가 걸어가지도 못할 망정 버스라도 타겠다는데 너무 과잉보호 아니냐구.... 버스타면 백퍼 30분간 서서 갈 거 아니까 저러는 거지.. 나 힘든 거 싫으니까 생각은 또 엄청 해줘요..~ 이 사랑꾼_







“으악ㄱ..!!! 갑자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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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흐... 눈높이가 맞으니까 더 예쁘네.”

“항상 정수리만 봤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회사 가기 싫다.”

“무무무뭣ㅅ..!!! 지금 나 작다고 놀리는 거지?!?!”

“있잖아요, 누나.“

”아니.. 나부터 일단 내려놓고...!“

”내가 사랑해서 그러는 거 알죠? 30분 동안 서서가면 힘들잖아, 사람들이랑 부딪치고.”

“..알지... 너무 고마운데 윤기사님 바쁘시잖아.. 차라리 그냥 택시로 갈게.”

“키스. 하고 싶어.”

“...ㅇ으응ㅇ..!!??”







현관 쪽으로 가길래 나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내 다리와 엉덩이를 받치곤 자기 눈높이까지 들어올렸다. 너무 갑자기고 이렇게 정국이 눈을 제대로 쳐다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당황스러웠다. 백수의 삶을 사느라 살 많이 쪘는데.. 정국이 품에서 빠지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아예 현관에 등을 대게 하고는 저 잘생긴 얼굴로 날 홀리고 있다... 왜 저렇게 잘생겼냐..







쪽-







“지금은 바쁘니까 뽀뽀만ㅎ“

“씨이... 진짜... 얼른 갔다 오기나 해..!”

“응, 나 가요. 사랑해.”

“집에 일찍 들어올게, 키스할 준비하고 있어ㅎ”

“..얼른 가.. 부끄러우니까...”

“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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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H그룹 딸이라니까요??!! 저 모르세요!??“

”죄송합니다, 이사님께서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딱 5분!! 아니 3분만 얘기하고 금방 나올게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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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이 왜 이리 시끄러워??”

“아.. H그룹 따님께서 또 오셨답니다...”

“..또?? 김태형한테 얘기 안 했어?”

“그게.. 곧 이혼할 거라고 본인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해서...“

”..무튼, 곧 여주 올 시간이야. 얼른 처리하라고 해.“







누나가 올 시간이라 1층으로 내려와 밖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왜 이렇게 밖이 소란스러운지 보니 H그룹 윤주현, 그니까 김태형 아내가 경호원이랑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왠지 요즘 많이 찾아온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김태형이랑 헤어지니까 괜히 나한테 따지려고 온 거였네. 우리 누나가 이런 모습 보면 안되는데.. 왜 저 X랄이래.







“어?ㅎ 여보ㄷ,”







짜악-







“너 때문에...! 너 때문에 태형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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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발,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뭐하는 거냐고, 남의 아내한테!!!!“

“..구가..! 난 괜찮아.. 응??”

”..니들이... 니들이 한 가정을 파탄내놓고 어떻게.. 행복할 수가 있어...?“

”불행해야할 건 너희들이잖아!!! 고여주 저 년이!!“

”끄읍...! 난.. 난 최선을 다했는데.. 흐끕.. 고여주 때문에...“







큰 유리문에 누나가 차에서 내리는 걸 발견했다. 너무 보고싶었어서 달려가는데 윤주현이 누나의 뺨을 세게, 아주 세게 쳤다. 나도 애지중지 아껴서 함부로 못 만지는 누나 몸을.. 감히 저딴 년이 만져?? 그것도 상처를 내?? 사랑 받지 못하는 게 불쌍해서, 누나가 그냥 두라고 해서 보고만 있었는데 X발, 이럴 거면 그때 가만히 안뒀어_







“..주야, 오늘만 나 미워해줘.“

“..정구가.. 나 괜찮아, 불쌍하잖아.. 사랑 못 받는 거.. 그냥 두자.”

“..ㅋ 내가 불쌍해..? ..나도 내가 불쌍해...”

“그러게.. 태형이 좀.. 두지 그랬어.. 내가 불쌍하면..!! 진작 퇴사하고 살지 그랬어!!!”

“안닥쳐!? 왜 너희 집사정을 우리한테 따져??“

”자기야.. 나 볼 아파.. 얼른 들어가자.. 응?“

”..하... 다시는 우리 눈에 띄기만 해봐.“

“그렇게 잘난 너희 회사, 그리고 너가 그렇게 사랑하는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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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게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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