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먼저 리드 하던가

안녕 곧 서른 되는 스물 아홉 정여주야. 내가 지금 완전 미칠 지경인데 내 얘기좀 들어주라 내가 이번주 백수생활을 드디어 끝냈단 말야. 내가 열여섯살때 당구하나 기가 막히게 쳐서 당구선수 되라고 주변분들이 그렇게나 추천 해주셨는데 그때는 그냥 취미일뿐.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는 생각하지 못했던거 같아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대학도 다 떨어지고 모든걸 포기 하고 있었던 내 인생에 작은 문구가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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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외로움은 삶에 성취감이 없어서 생긴 공허 일뿐
남들의 사랑이 널 채워 주지 못한다는 걸 깨달아라
성취하고 움직이고 남들 돌아보지 마라.
씨발. 인스타 염탐 하다가 어찌하다가 이 글귀를 발견했는데 눈에서 뭐가 흘리더라. “성취하고 움직이고 남들 돌아보지마라.” 내 눈에 확 들어왔었어. 항상 난 남들만 보고 좋겠다, 나도 저런 사람 되고 싶다. 라고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않았거든. 그래서 내가 지금 할수 있는건 뭐라고? . 지금 집세 밀린거 엄마 돈 빌린거 친구들 돈 빌린거 갚기. 나는 누어있던 몸을 일으켰고 곧바로 낡은 문 손잡이를 잡아 밖으로 나갔어. 나가면 뭐라도 보일꺼 같았거든. 무작정 달리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속도를 낮추고 걸어보니 내 눈에 밟힌 간판이 보이더라. “곰돌이 당구장” 미친 무슨 당구장 이름이 저래.. 나는 어이없고 웃겨서 허, 헛웃음을 치고.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에 그 가게가 있는 건물로 들어갔어.
건물안쪽으로 들어가보니까 바로 당구장이 보이더라? 그리고 나의 시발점 알바 구한다는 문구 아닌 문구를 발견했지 뭐야.

“미친 계탔다.”
나는 방긋 웃음을 장착 하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어. 들어가자 마자 포근한 라벤더 향이 나더라? 원래 당구장 가면 담배 냄세 오지게 나잖아 근데 여긴 걍 달랐어. 아무튼 내가 들어가니까 우당탕탕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너무 놀래서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는데 미친 존나 잘생긴 인간이 서있었음.

“안녕..하세요..?”
네가지로 정리 하자면. 얼굴은 차도남 말투는 순둥순둥한 곰돌이 말투 키는 170은 가뿐히 넘어 보였고 코는 씨발 무슨 에베레스트 산인줄 내가 소인이였다면 바로 달려가서 미끄럼틀 탔을꺼임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 나오니까 말 편하게 할게. 나는 너무 놀랬지만 놀란거 들키지 않을려고 입을 다물고 조심히 입을 열었어.
“ㅈ,저기 알바 구하신다고..적혀져있어서요!”
“아.. 그거여!”
그 남자는 나를 한번 힐끗 보더니. 예상 했던 질문을 하더라 “잘 치세요..?”. 그래서 내가 왕년에 당구대회 나가서 금상딴 사람이에요. 라고 구라를 깠더니 진짜 믿더라 피곤해 찌든 눈이 갑자기 완전 크게 뜨더라. 존나 귀여웠음 왕왕왕 깨물고 싶을만큼. 아 나 방금 변태 같았다. 무시해줭 ㅎㅎ. 무튼 그 순딩 그 자체 남자가 갑자기 내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거야 영화 한 편에 나올법한 형님 안녕하십니까!! 하는 장면 다들 뭔지 알지? . 나도 모르게 풉 하고 웃어버렸고 너무 귀여운 나머지 그 남자 머리를 만졌어 내가 귀여운건 못참거든. 몇초 쓰담 거리니까 그 남자가 삐걱삐걱 고래를 올리더니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로 말하더라.


“헉.. 느낌 완전 조아..”
… 이때 부터였어
나의 마지막 사랑 짝사랑이 시작 될줄은.


- 출처 핀터레스트
*안쓴지 얼마나 됐나요..? 하하.. 오랜만에 쓰니까 손이 완전 굳었더라고요.. 그냥 저 프롤만 쓰고 다시 갈까 생각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