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막내, 죽으면 안돼…”

“전여주, 너 진짜 나 두고 죽으면 안된다고….”
“너 없으면 빠삐코 누가 나눠줘..”
“아니.. 오빠,”
“우리 막냉이 죽으면 안돼-!!!”
“아, 좀!!!! 그냥 코피 터진거라고!!!!”

오빠만 7명!
개같은 전정국
아침부터 왜 이런 난리를 치냐고? 당연히 시험이 3일 남았기 때문! 솔직히 성적에 목숨 거는 나는 시험 일주일 남으면 불안해서 잠도 잘 못잔다구~?
그래서 그냥 밤을 좀 새면서 공부했더니 이 연약한 몸뚱아리가 지 딴에는 무리를 했는지 아침 먹으러 나오는 길에 코피가 주르륵…
이걸 본 오빠들 들고있던 밥 숟가락 떨어뜨리고 벙쪄 있다가 휴지 좀 달라는 내 한마디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지.. 에혀( ・᷄ὢ・᷅ )
특히 나이차이가 제일 많이 나는 김석진은 각휴지 통째로 들고와서 계속 뽑아주면서 울고..; 죽지 말라고 그러니까 동생들도 따라서 다 운다- 아, 나한텐 오빠들이지.
특히 김태형 이 개새…아이쿠! 이 오빠는 빠삐코 나눠줘야 한다고 조온나 진지한 표정으로 죽지 말라 하는데 진짜 정강이 123대만 때리고 싶었다구.
…

“여주야, 코피 좀 멈췄어?”
“아, 응. 별로 심한 건 아니여서.”
한 쪽 무릎을 꿇고 소파에 앉아있는 나에게 두루마리 휴지를 건네주며 심각한 표정으로 걱정하던 호석 오빠는 괜찮다는 내 말에 안색이 밝아지며 나의 학교 가방을 대신 매며 일어섰다.
“공주, 그럼 학교 가자. 우리 지각이야.”
“…지금 몇 시야..?”
“8시 40분.”
내 말에 손목시계를 보며 호석 오빠는 시간을 친절히도 말해줬다. 근데… 등교 8시 20분까진데. 조대따.
“!!빨리 가자!!!! 빨리!! 내 개근사앙ㅠㅠㅠㅠ”

“막냉, 천천히 가도 돼. 내가 학교에 전화했어.”
한쪽 손에 폰을 들곤 소파에 엎드려서 말하는 김석진이 거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마웠음. 내가 종나 감동받은 표정으로 오빠 쳐다보니까 손키스 날리는데··· 고맙다는 거 존나 취소.

“안뇽하세욥…”
완전 2교시 시작하고 들어와서 눈치 슬슬 보면서 뒷문 여는데 선생님이 완전 활짝 웃으시면서 날 보는거 있지… 엄청 불안하게. 그래서 대충 어색하게 따라 웃었더니 날 보고 뭐라는 지 알아??
“어! 여주~.”
“석진이가 너 아프다고 전화했던데, 몸은 좀 괜찮아?”
“···ㅇㅖ?”
“안 그래도 여주가 공부 너무 잘하길래 신기했는데, 석진이 동생이였구나~. 남준이도 공부 잘하는데 너네 집이 다 그런 것 같네.”
분명 아무도 날 보고 있지 않은데 왜 뜨거운 시선들이 느껴질까. 이건 분명 날 향한 친구들의 비난이겠지…ಥ_ಥ 난 이제 조대따구ㅜ
…
“야!!! 전여주!! 왜 말 안했어!!”
“전여주 우리 이러기야???”
“여주야.., 나 너네 오빠들 아무나 소개 좀. 응?”
“잠시만.., 얘들아 잠시만..!!”
수업 시간이 끝나자 마자 아이들의 추궁에 몰려 뒤로 물러나다 결국 복도까지 나가버린 나는 벽에 등을 대고 아이들의 비난(?)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야, 시발. 니들 전여주 괴롭히냐?”
매점 갔다온 전정국이 아이들 사이에 몰려 갇힌 모습을 보곤 괴롭힘 당하는 줄 알고 빵 친구한테 던지곤 나한테 달려오지 모얌??
개싸가지 전정국이 날 걱정해주다니~(˶‾᷄ ⁻̫ ‾᷅˵)
아, 근데 이럴 때가 아니고…
도 와 줘 !
입 모양으로 전정국한테 외치자 전정국 괴롭힘 당하는 상황 아닌 거 파악하고 거만하게 턱 들면서 말하는게 아니겠음??
“대가는.”
시바ㄹ…, 저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를 가진 개새끼!!!..지만, 일단은 살고 봐야하지 않겠어…
“빠삐코 2개!!!”
“ㅇㅋ.”
내 말 듣고는 전정국 바로 여자애들 어깨 잡고 밀쳐내면서 중간에 갇혀있는 나를 그대로 들어올린…다..?

(흡사 이런 모습)
“앆!!!! 시잘!!! 전정국 ㄱㅐ새끼야!! 내려!!!”
“응~“
“내리라고!!!!ㅠㅠㅠㅠㅠ”
어깨에 날 들쳐멘 채로 달려버리는 전정국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전정국 등짝 901번 때리면서 멈추라고 호소하겠지…

“태형 오빠아-!!! 짐니 오빠앜!!!”
날 들쳐업고 2학년 층까지 뛰어올라간 전정국에 냅다 2학년 오빠들을 다 불렀지. 존나게 쪽팔리긴 하지만 일단 내려가야 할 거 아니야??? 안 그래??

“엥? 여주야, 무슨 일…”
“···이 있구나.”
태형오빠랑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며 빠삐코를 먹고 있는 지민 오빠가 날 발견하고, 태형 오빠도 날 발견했다. 난 이제 살았당.ㅠㅠㅠㅠㅠㅠㅜ

“야, 전정국. 전여주 당장 내려. 애 울잖아.”
“…울어??”
헉쓰. 아까 무서워서 잠깐 눈물 고인건데… 태형오빠 전정국이랑 싸울 기세다. 전정국도 놀라서 바로 나 내려주니까 짐니 오빠가 나 눈가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물어보는데…
“공주, 괜찮아? 무서웠어?”
“나..나 하나도 안 무서웠는뎁.. 왜 눙물이 나지..?? 흒..끕…(´°̥̥̥̥̥̥̥̥ω°̥̥̥̥̥̥̥̥`)”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에 엉엉 울면 언제 왔는지 윤기 오빠랑 남준 오빠 달려와서 엄청 당황해하면서도 위로해준다. 결국 지금 나=남자 5명 한테 쌓여서 위로받고 있음.
너무 감동적이고 고마운데… 존나게 쪽팔려요!!!!ㅠㅠㅠㅠㅠㅠ
…
결론
||

“야, 시발. 전정국 죽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