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안에 호랑이
호랑이 -> 호랑이
정아 -> 정아
그 외 다른 사람들 -> 그 외 다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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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내일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오늘 버리지 못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게 되는 정아..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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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어둡기도 어두워서 무서워 죽겠구만,
오늘은 뭐 되는 거 하나도 없는 날이네.. "
"그르릉.. 그르릉.."
"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저기서 나는 거 같은데.."
"헐 완젼 기여워.."

비 맞고있는 고양이라고 생각해주세요ㅜㅠ
"헐.. 내가 데려갈까?,
너무 귀엽게 생겼잖아.. 그리고 비 온다는데 불쌍하구.."
"에이 태풍 끝날 때까지만 데리고 있자! 불쌍하잖아"
"그나저나 오빠가 알면 기겁할 텐데..
안 들키고 키우면 되겠지?,
어차피 우리 집에 잘 안 오니까 괜찮을 거야..!"
집
"아.. 고양이 본다고 비 다 맞았네.. 그래도 귀여우니까 뭐.."
"일단 잠 오니까 자고나서 생각하지 뭐.. 잘 자 고앵아 "
아침
너무 급전개인 점 이해해주세요..ㅎㅎ
초보라서 그렇습니당..
"하암 잘 잤다..!"
"일어났어?"
"우웅.."
"? 뭐야 오빠 목소리는 아닌데?"
" 나 기억 못 해?
너가 나 데려왔잖아?"

" ...? 꺄악 변태야 "
"..? 내가 다 어이가없네"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쾅쾅
" 저기요 무슨 일 있어요?
아침부터 큰 소리가 나서요"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
"조심 좀 해주세요"
"네엡 죄송합니다 "
" 하암 심심해 나랑 놀자 "
"아니 너가 누군데..요?"
"말했잖아 너가 어제 데려온 호랑이라고!"
"나는 어제 고양이 밖에 데려온 적이 없는데..,
그리고 걔가 어떻게 지금 당신과 같은
건장한 남성으로 변해요, 딱 봐도 거짓말이구만"
" 고양이라니..! 나는 호랑이라구! "
"그게 무슨 112에 신고하기 전에 당장 나가요,
주거침입죄로 확 신고할 거니까 "
" 아잇 참 지가 들여왔으면서.. "
"그리고 제 고양이는 어디다가 두셨어요! "
"아잇 귀찮았는데 "
뿅

"이제 만족하니?"
" 아 내가 너무 잠을 요새 못 잔 건가..,
헛 게 다 보이네.. 사람이 고양이로 변한다던지"
"아이 진짜라니까 나 호랑이라구! "
"여기가 호그와트인가?"
"와앙 이걸 보고도 안 믿어?"
"너라면 믿겠니?"
" 왜 반말이야."
"넌 몇 살인데?"
"25살."
"나보다 오빠네 그나저나
동물이 그 나이면 안 죽어? "
"사람 나이로 말했잖아. 그런데 오빠라면서 왜 존댓말 안 써?"
"그게 무슨 헛소리야.. 내가 왜 너한테 존댓말을 써
근데 안 나가?"
"아 그러지 말고 밥이나 줘 배고프다고 "
"아니 나가라니까?"
"너가 나 데려왔잖아.!"
"이런 고양인 줄 몰랐지..
이게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 맞냐고!"
"그러면 이 날씨에 나 쫓아내게..?"

"아 말 좀 하고 변해 깜짝깜짝 놀라니까 ,
그리고 여자 집에 외간 남자가 오는 게 되겠냐? "
"훙.. 지가 나 데리고 왔으면서.."
"그럼 다시 밖으로 보내야지 뭐.. "
"아아 안돼.. 나 버리지 마.."
"그래서 여기 계속 있겠다고? "
"응!"
" 누구 맘대로 ,
너 원래 살던 곳은 어쩔 건데? "
"집 없어."
"그러면 지금까지는?"
"집 나왔는데?"
" 잘됐다 다시 돌아가면 되겠네."
"아니이.. 내가 대한민국에 남은 유일한 호랑이라니까?"
"가족들은?"
" 다 죽었어.."
"왜?"
"인간들이 다 죽여버렸지 뭐.. "
" 그런데 너는 그런 인간 집에 와 있는 거야?"
"허어 너 나 죽일 거야? "
"ㅎㅎ.. 왜 안 그럴 거 같아? "
"웅.! 너는 착해서 안 그럴 거 같아"
"은근 슬쩍 아부 부린다.."
" 그래서 이 비오는데ㅔㅇ 쫓아낼 거야?"
" 하.. 태풍 끝날 때까지만 있어.."
"예에! 사랑해ლ"
" 그렇게 좋아? "
" 응 ! 나 이름 지어줘! "
"음.. 고양이라고 그냥 부를게
"나 호랑이라니까,
내 시선 안 보여?!🤨"
"어딜봐서 호랑이야 고양이구만 (중얼중얼)"
" 다 들리거든요 "
" ㅎ헐 막 속마음도 읽어? "
"내가 원하면? 왜, 이제 좀 관심이 생겨?"
"그렇다면? "
" 나 여기 계속 있어두 되는 거지 ㅎㅎ

" ㅎㅎ 지금 쫓아낼 수도 있어 "
" 아아 미안해.."

'뭐..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잘생기긴 했네 '
" 헐 고마워❥ 나 잘생겼다고 해준 거야?"
"또 읽었어?"

"ㅇ앗 아닝 찍은 건데.. 사실 못 읽어 ㅎ헤헤 "
"아 뭐야"
" 그 말은 너무 고마운 걸 ㅎㅎ "
"하.. 그래서 집에 혼자 있을 순 있어? "
"아니 나 너 없으면 안되겠는데?"
" 나 오늘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
" 이 날씨에? 안돼.. 위험해"
"바로 옆집이거든 "
" 앗 그 정도는 괜찮지 "
" 우리 집에서 술 마실 건데 "
" 아아?! 나는?"
" 너 만나기 전부터 잡힌 약속이거든요?"
" 오빠라고 불러라 "
" 헐 갑자기 와서 오빠 행세하는 고양이라니 "
" 고양이 아니라거!!!!"
"응 그래.., 아 맞다 이름은 그냥..
너가 아까 시선 보라고했으니까.. 호랑이의 시선 줄여서
<호시>라고 하쟈 "
"헐 호시호시호시호시호시.."

"호시호시호시호시호시호시호시"
" 왜 그래..? "
" 흐엉 너무 조아!(♡◕ω◕♡)"
"ㅋㅋㅋ 그렇게 좋아? "
"웅!"
"뭐.. 나름 귀엽네"
